[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독일에서 난민에게 방을 내주고, 생필품을 기부하려는 민간인 지원이 늘고 있다. 난민과 난민에게 숙박 장소를 지원하려는 개인을 이어주는 민간단체도 생겼다.
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베를린에 있는 레퓨지스 웰컴은 ‘난민을 위한 에어비앤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단체는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 파소, 말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소말리아, 시리아 등 지에서 온 난민이 길거리가 아닌 집 안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서 난민에게 숙박을 무료로 제공해 줄 자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레퓨지스 웰컴 사이트가 문을 연 뒤 난민을 위한 숙박 제공에 신청한 독일인은 780명을 넘었다. 신청자의 직업은 PR컨설턴트, 목수, 학생 등 다양했고, 연령대도 21세부터 65세까지 폭 넓었다. 대부분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결혼한 부부, 싱글맘 등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의 도움으로 난민 26명이 포근한 잠자리를 얻었다.
이러한 ‘에어비앤비’식 난민 지원 모델이 이미 오스트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영국 등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레퓨지스 웰컴 측은 “사람들이 기꺼이 도우려는 것에 압도당했다”며 “그리스, 포르투갈, 스코틀랜드, 미국 등에서 관련한 질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선 자발적으로 난민에게 자신의 집을 거처로 제공한 정치인들도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한 CDU당의 하원의원 마틴 파쩰트 의원은 에리트레아 출신 난민 2명을 브란덴버그에 있는 자신의 집에 들였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자신들도 돕겠다고 나선 이들도 봤지만, 살해 위협도 받았다고 했다.
난민을 향한 민간 지원이 넘쳐 나 지역 당국에게 골치거리가 되기도 한다. 뮌헨경찰은 최근 트위터에 난민에게 식료품과 기저귀 등을 포함해 각종 물품 기부를 중단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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