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오늘의 사진(Picture of the Day)’에 지난 23일 진행된 ‘9.23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장면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가 선정한 사진은 총파업이 끝날 무렵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 모인 사람들을 포위한 경찰 진압대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 경찰은 마무리 집회를 하는 현장에 남은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잡아끌어 강제로 연행했다.

민주노총 16개 산별노조와 지역본부 등 1만 명(주최 측 추산)은 23일 정동 경향신문 사옥 앞에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맞서 집결했다. 이들은 재벌에 사회적 책임 부과, 실노동 시간 연 1800시간 상한, 최저임금 1만원, 정규직 고용,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세종로 사거리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가 경찰에 막혀 대치ㆍ충돌했다.

정부와 여당이 노사정위원회 합의 이후 추후 논의키로 했던 기간제법과 파견법을 담은 노동개혁 관련 5대 법안을 당론 발의하는 등 속도전을 내면서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NYT의 ‘오늘의 사진’은 최근 진행 중인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대적인 노동개혁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말을 앞두고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에 힘을 실어주는 개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재계와 공화당 등 보수진영의 반발과 노동계의 현실이 한국의 노사정위원회 합의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NYT는 앞서 칼럼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의지가 노동개혁 물결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레이건 대통령(공화)이 리처드 닉슨·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지 않은 방식으로 미국인 삶의 궤적을 바꿔버렸다”고 말한 것에 주목한 바 있다.

한편, 이날 NYT ‘오늘의 사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나란히 선 오바마 대통령, 바다로 뛰어든 시리아 난민, 진압대에 무차별 폭행을 당한 케냐 시위대 등이 선정됐다. 더 많은 사진은 NYT 관련 페이지(http://nyti.ms/1N2lBm3)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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