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20일 신당 창당 선언 기자회견…신당 계획 첫 공식발표 -새정치, 20일 당무위ㆍ의원 연석회의 개최…文 재신임 분수령 -안철수, 20일 대선출마선언 3주년 기자회견…19일 ‘진심캠프’ 회동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이번 주말, 야권 대표 주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천정배 의원은 20일 신당 창당을공식 선언하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0일 당무위ㆍ의원 연석회의에서 재신임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대선출마선언 3주년을 맞아 2012년 대선 당시 자신의 캠프 구성원들과 회동하고, 2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지형 변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동시다발적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천정배 신당’ 20일 베일 벗나…‘뉴DJ’ 공개 여부 주목=4ㆍ29 재보선 전부터 신당 창당 의사를 밝혀온 천정배 의원이 20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신당의 기조, 추구하는 가치 등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본인과 뜻을 함께하는 이른바 ‘뉴DJ’의 공개도 검토 중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의원들에게는 ‘천정배 신당’이 당을 버리고 도전할 만한 비전을 가졌는지 파악하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아직 ‘천정배 신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기자회견이 현역 의원을 영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천 의원이 최근 신민당(가칭) 창당 선언을 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와 협력 여부를 밝힐지도 관심사다. 신민당이 호남을 바탕으로 중도개혁이라는 기치를 걸고 있어 천 의원과 접점이 있는데다가 박 전 지사도 “천 의원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라 두 사람이 손을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 안팎 재신임 철회 요구…문재인의 선택은?=재신임 정국으로 뒤숭숭한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오후 당무위ㆍ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병석 의원 등 당 중진들은 지난 18일 문재인 대표와 단독 회동에서 재신임 투표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며 20일 연석회의에서 지도부 신임 문제 및 당 통합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중진들이 20일 연석회의를 못박은 터라 문 대표가 그 전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운 만큼 문 대표 재신임의 운명이 이날 연석회의를 기준으로 바뀔 수 있다.

이미 당내에서는 계파를 막론하고 재신임 철회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비주류는 물론 중진들과 혁신위원회도 재신임 투표가 또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를 보내고 있다. 문 대표는 지도부 흔들기를 막으려면 재신임이 불가피하다는 완고한 입장이지만 많은 이들이 반발을 보이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2년 ‘安風’ 떠올리는 안철수…차기 대권 계획 시동=최근 당 내외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며 특히 ‘문재인 저격수’역할을 맡아온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른바 ‘Again 2012’ 행보에 나선다. 대선출마선언 3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자신이 캠프였던 ‘진심캠프’ 관계자들과 19일 저녁을 함께하고, 2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행보에 대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진심캠프에서 일하던 분들과 오랜만에 모여서 안부를 묻는 정도의 자리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특별히 누가 주최를 한 자리는 아니고 다같이 모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은 앞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지난 3년간이 소회를 밝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하는 형식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출마선언 기념 기자회견은 이례적인 행사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안 전 대표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불었던 ‘안철수 바람’을 상기하며 본격적인 대권 가도를 위한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