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윤현종ㆍ김현일 기자] 리옌훙ㆍ마윈ㆍ마화텅 등 중국 IT업계를 주무르는 3대 억만장자의 대표브랜드 ‘BㆍAㆍT’(바이두ㆍ알리바바ㆍ텐센트)’가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이들 3개 기업 이름값은 올 들어 삼성과 토요타를 제쳤다. 국영기업 ‘잔치판’이 된 중국 10대브랜드 간 경쟁에서도 우위를 지키며 살아남았다.

후룬(胡潤)연구소는 17일 중국 200개 국ㆍ민영기업 브랜드 가운데 텐센트의 가치를 최고로 매겼다. 텐센트는 중국 3위 부호(순자산 170억 달러ㆍ블룸버그 집계) 마화텅(馬化騰ㆍ44)이 만든 온라인 메신저(QQ) 기반 인터넷기업이다. 후룬 측이 집계한 브랜드가치는 447억 달러다. 지난해 대비 33%뛰었다. 텐센트는 작년에도 이름값 325억달러를 찍으며 대륙 최고브랜드 자리에 올랐다.

중국 2위 부호(순자산 294억달러) 마윈(馬雲ㆍ51)이 세운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약진도 눈에 띈다. 알리바바 계열 C2C(소비자 간 거래)온라인 플랫폼 ‘타오바오(淘宝)’는 브랜드가치 429억달러를 찍으며 텐센트 뒤를 이었다. 타오바오 이름값은 작년(289억달러) 대비 50%가까이 뛰어 5위에서 2위로 세 단계 상승했다.

또 다른 알리바바 산하 기업들 브랜드 가치도 1년 새 모두 올랐다. 지난 5월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B2C(기업 대 소비자)온라인 장터 톈마오(天猫ㆍ티몰)는 이름값 153억달러를 찍었다. 작년 대비 98% 올랐다. 모바일 결제플래폼 즈푸바오(支付寶ㆍ알리페이)도 브랜드가치 53억달러로 1년 새 27% 뛰었다.

순자산 107억달러의 리옌훙(李彦宏ㆍ47)이 갖고있는 중국판 구글 바이두(百度)는 브랜드가치 403억달러로 국영업체들을 합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선 4위, 민영기업 3위에 랭크됐다. 바이두의 이름값은 1년 전(297억달러)보다 32% 올랐다.

이들 중국 IT업계 3대 부호의 대표기업(텐센트, 타오바오, 바이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두 브랜드가치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ㆍ브랜드가치 3위), 중국공상은행(브랜드가치 5위) 등 국영기업 7개가 각축을 벌인 이름값 상위 10대 중국기업 가운데 유일한 민영업체들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브랜드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쥔 모양새다. 텐센트ㆍ타오바오ㆍ바이두 3개 브랜드 가치는 올들어 모두 400억달러 선을 넘겼다. 이로써 삼성ㆍ토요타 등 한국과 일본에서 이름값 1위를 차지한 기업들도 모두 앞서게 됐다. 포브스가 집계한 올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 따르면 삼성은 379억달러, 토요타는 378억달러를 찍었다.

후룬리포트의 루퍼트후게베르프 발행인은 “최근 10년 사이 인터넷기업 브랜드들은 이미 탄탄한 기초를 마련했다”며 “기존 산업군 브랜드에도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고 평했다.


윤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