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로 수혜를 입는 업종이 연일 상승세다. 주로 베트남에 투자했던 상장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제약관련 업종은 TPP 타결로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충남방적은 최근들어 주가가 3배이상 급등했다. 1670원(5일 종가)이던 주가는 3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주가가 급등했고, 거래소는 지난 12일 SG충남방적 거래를 중단시켰지만, 거래가 재개된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다. 증권당국이 투자과열 종목으로 SG충남방적을 지목한 이후에도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SG충남방적의 주가 급등은 섬유 의류 업종이 TPP타결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 것에다, TPP 타결의 최대 수혜국인 일본과의 경합도도 낮은 것이 원인이다. 다만 3배이상 주가가 급등한 것에는 과열됐다는 의견이 주다.
베트남 관련주들도 TPP 타결 소식에 급등세다. 동원시스템즈는 최근 베트남 포장재 업체를 인수했는데, 포장재에 대한 관세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며 TPP 수혜주로 부상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원시스템즈는 베트남 법인을 통해 TPP 협정국가에 제품을 수출할때 관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포장재가 3%~6.5%의 관세가 철폐되면서 포장재 수출이 가격 경쟁력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TPP 타결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연일 약세다. 한미약품은 10월들어 10% 넘는 주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한미사이언스는 20% 넘게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TPP 타결로 인해 신약 특허 보호 기간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PP 합의는 효력이 바로 발생하지 않는다. 미국 의회 비준이 언제 이뤄지냐에 주의해야 한다”며 “TPP에 대해 섣부른 기대나 환상보단 먼저 나타날 투자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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