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신흥국 소비자들이 가장 갖고 싶은 모바일기기 브랜드로 애플이 꼽혔다. 지난 해에는 삼성전자가 1위였다.
블룸버그는 13일 마케팅회사 업스트림(Upstream)과 조사회사 오범(Ovum)의 설문조사 결과 삼성전자에 대한 신흥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지난 해 32%에서 29%로 낮아진 반면, 애플에 대한 선호도는 21%에서 32%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에도 같은 설문조사를 했다. 1위와 2위가 1년만에 바뀐 셈이다. 그러면서 애플이 지난 해 9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5C를 내놓으면서 신흥국시장 공략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선호도 급증이 판매량에서의 삼성 추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신흥국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은 여전히 값이 비싼데다, 구매력 있는 고객들은 차라리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5S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HS의 분석가인 프란시스 시데코는 “애플이 값이 더 싼 아이폰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신흥국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종의 ‘아이폰의 역설(paradox)’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낮은 마진에 싼 값에 갤럭시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애플이 삼성을 추월하려면 신흥국 중산층의 구매력이 높아져야하는데, 이를 위해 필요한 이들 나라의 산업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이번 조사는 브라질, 중국, 나이지리아, 베트남의 소비자 4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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