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헤럴드경제 단독인터뷰 -“재보궐 무공천 혁신안 스스로 뒤집어…말로만 혁신” -“혁신위 약속해서 지켜진 게 뭐가 있나…국민 신뢰 못 얻어”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 22일 재보선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에 무공천하기로 한 혁신안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말로만 혁신한다고 해놓고 행동은 구태를 그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혁신위가 약속해서 지켜진 것이 무엇이 있나”라며 “이러니까 혁신안이 실패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10ㆍ28 재보궐선거에서 자당 소속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치러지는 전남도의원(함평군 제2선거구), 신안군의원(신안군 나 선거구) 선거에 모두 후보를 공천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 약속을 안지키고, 지킬 수 없다면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슬쩍 넘기고 국민한테는 혁신을 한다고 하니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나한테도 재보선 지원유세 요청이 엄청 들어온다. 그런데 보고도 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거기가서 뭐라고 말할 수 있나. 당이 공천 안한다고 한 곳에 가서 새정치연합을 찍어달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 출연을 막기 위해 정치적으로 결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할 수 있도록 지도부가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문 대표를 비판했다.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지난 9월에 임기를 마친다고 했으면서 10월까지 했다. 그래서 내가 ‘당신들이 박정희인가. 3선개헌해서 유신하려는 꼴’이라고 비판한 것”이라며 “혁신위가 말해놓은 것이 하나 하나 깨진 것 아닌가. 왜 깨지는지 국민한테 설득도 하지 않고 국민을 바보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20%의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토록 하는 혁신위의 공천혁신안에 반해 최근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박 전 원내대표는 “현역 물갈이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많게는 50%까지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해도 평가와 물갈이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세칙이 적용될 경우 하급심 유죄판결자도 공천 배제에 포함되는 것과 관련해, 저축은행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박 전 원내대표는 “(나는) 거기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내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13년 간 내 행적을 알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표도 직접 전화가 와서 (해명했고) 혁신위에서도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