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참여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인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인물이었다.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을 선택함에 따라 여야 모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5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 입당한다는 건 새누리당에 희망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며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말을 전했다.

김 대표는 또 “탈당 경력이 없고 당헌당규상 절차를 밟았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입당을 허용하는 게 맞고 새누리당은 열린 정당이다. 우리가 거부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황진하 사무총장 역시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 김 전 국정원장이 팩스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핵심 직에 있던 분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건 우리 당을 신뢰할 수 있는 당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국정원장은 입당원서를 제출한 이후 특별한 활동은 없는 상태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고향인 부산 기장군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이 지역에 출마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 10ㆍ4 남북정상선언’을 출간하면서 국가 기밀 누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황 사무총장은 부산 출마설과 관련, “출마설을 듣긴 했지만, 당의 절차에 따라 공천을 받게 되니까 본인이 어떻게 할지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밀누설 논란에 대해서도 “개인의 문제로, 지금 현재까진 입당 거부 사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선택하면서 야당 역시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 새누리당을 선택한 데에 따른 당혹감이다. 부산 기장 출마를 우선 순위에 두면서 당선 가능성을 우선시해 정당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기장군은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이며, 안대희 전 대법관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비례대표인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