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가을이다. 특히 10월은 이사시즌이기도 하다. 이 처럼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전월에 비해 무려 6조원 이상 급증했다. 전세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등 가계빚으로 인한 국민들의 허리는 더욱 휘어질 전망이다.
▶대출에 대출 “빚내서 이사”...주담대만 340조원 육박= 10월말 기준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하나+구 외환은행 포함)ㆍ농협ㆍ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338조1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무려 6조 2772억원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10년 이후 10월 증가분으로는 최대 규모다. 최근 5년간 10월 증가액을 기준으로 보면 가장 많았던 지난해의 3조 8611억원의 1.6배다.
최근 5년간 10월 기준 이들 6대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추이를 보면 2010년 1조 7863억원, 2011년 2조 1855억원, 2012년 1조 1939억원, 2013년 1조 7044억원 등 대부분 1~2조원 안팎에 그쳤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도 올해 10월 증가금액이 가장 많다. 올해 10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29조 1137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 증가분인 27조 5533억원보다도 2조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전세난에”...매매가ㆍ전세가격 고공행진=이 처럼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전세난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보증금을 올리거나, 아예 집을 구입하게 되면서 대출을 찾아 은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도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표영선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이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 “이는 주택 실수요자의 자금이용 제약 완화 등에 따른 주택시장 정상화와 저금리에 따른 대출 수요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의 10월 기준 전국의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4.5%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더욱 큰 문제는 전세난이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전문가들은 당분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출심사 강화로 불안심리↑... “미리 받자”=은행권에서는 매매 및 전세가격이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내년 1월부터 정부가 내놓은 가계대출 관리방안이 시행되면서 그 이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은행에 대출 문의가 적지 않아 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은행권의 분위기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득심사가 강화되는 내년 이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고객의 문의가 적지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금융당국과 통화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 나서려는 분위기다. 이 일환으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은행권을 상대로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 등 가계건전성을 주요 검사 대상으로 공동 검사에 나선 바 있다.
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핵심인 ‘채무상환능력 심사강화’ 가이드라인이 확정됐다면서 은행별로 내년부터 이행하는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내년 1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시행되기 전인 11월과 12월 사이 주담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현재 대출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위험요소는 없는지와 대출심사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