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구글이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SW)에 대항해 미디어 업체들과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구글의 일방적인 독주에 반기를 들던 미디어 업체들도 광고 차단 SW에 위기감을 느끼고 손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미디어 업체 모두 온라인 광고가 중요한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22일(현지시각) 구글과 미디어 업체들에 온라인 광고는 여전히 중요한 수익원이라고 분석하면서, 서로 적대적이던 과거와 달리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를로 다사로 비욘도(Carlo d‘Asaro Biondo) 구글 EMEA(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 전략 담당자는 지난 12일 뮌헨에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소비자들이 나쁜 광고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며 “구글과 콘텐츠 제작자들이 눈에 거슬리는 광고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를로의 발언에 대해 로이터는 구글이 온라인 표준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들이 모든 광고를 차단하기 때문이다.
그간 미디어 업계는 구글에 대해 콘텐츠를 무료로 활용해 돈을 벌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구글 자체 검색 채널 외에도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로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들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변화가 감지된다. 미디어 업계들은 자생적인 광고 수익을 위해 구글의 뉴스 이니셔티브(News Initiative)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11개의 파트너사에 불과했던 뉴스 이니셔티브가 올 4월 이후 100개의 유럽 파트너사에 달한 것이 같은 맥락이다.
광고 차단 행태를 추적하는 스타트업 ’페이지페어(PageFair)‘와 어도비(Adobe)에 따르면 올 2분기 PC 광고 차단 SW 이용자는 작년보다 41% 증가했다. 온라인 콘텐츠 업계의 올 손실액은 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사용자들은 환영하지만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입장에선 불편하다. 구글과 함께 해외 미디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일부 미디어들은 광고 차단 SW를 사용하는 독자의 구독을 막는 역차별 전략을 선택했다. 유튜브는 일부 영상에 ’건너뛰기‘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기도 한다.
한 외신은 “소비자들의 광고 차단은 하나의 기류”라고 분석하며 “광고 차단 SW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보완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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