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헤럴드경제와 단독인터뷰 -“비례대표 줄여서라도 농어촌 지역 살리는 것이 국가균형발전”
[헤럴드경제=홍성원ㆍ박수진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 헤럴드경제와 단독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호남 의석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 “문재인 대표의 무능과 호남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어촌 지역 대표성 약화에 대해서는 “비례를 줄이더라도 농어촌을 살려야 한다”며 ‘비례 축소 불가’라는 당론을 반박했다. 통폐합이 예상되는 농어촌 지역 의원들에게 수도권 출마 배려 등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문제를 수습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 의석수가 줄어드는 문제를 문재인 대표가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구 문제를 매듭짓지도 못하면서 김무성 대표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합의한 것을 두고는 “뜬금없는 짓을 했다”고 혹평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호남은 지금 3석 또는 5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9대 국회에서)호남은 30석, 영남은 67석이다. 그런데 5석 줄면 호남은 25석이 된다. 영남도 줄지만 또 늘어나는 지역도 있다. 지역균형발전이 되겠나. 그것(책임)이 문재인 대표한테 가는 거다. 문 대표의 무능, 호남에 대한 무관심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 동구를 예로 들었다. 광주 동구는 ‘호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이지만 이번 선거구 획정에서 통폐합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인구 감소로 선거구 유지 하한선(13만8000명)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는 “광주 동구는 늘 인구가 부족해 북구, 남구에서 동을 떼어 살려왔다. 그런데 결국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문 대표는 무엇을 했나”라며 “처음부터 관심을 뒀으면 살아났을 지역이다. 문 대표는 호남을 말로만 사랑한다”고 비판했다.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농어촌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는 문 대표의 입장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그는 “당에서는 비례를 줄이자고 하면 협상력이 약화되니까 안 된다고 하는데, 그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결국 의원정수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에 가까운 국민이 의원 300명을 넘지 말라고 한다. 정치는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느냐를 쫓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어촌 대표성 약화를 최소화 할 묘안은 있을까. 그는 “거기(통폐합 대상)에 해당되는 의원들은 예를 들면 수도권 좋은 지역으로 정리를 해준다든지 (문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아무 것도 안 하니 지금 이 꼴”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지역 의원들을 수도권에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의미인지를 묻자 “꼭 그래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정리를 해놨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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