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기나긴 주가 침체기를 겪은 NAVER와 LG전자가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최근 조금씩 주가가 활기를 띠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NAVER주가는 지난 27일 기준 한 달 동안 10.63% 올랐다. NAVER주가는 올해 들어 9월 초까지 30%가량 빠지면서 시가총액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최근 주가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다. LG전자 주가 움직임도 비슷하다. 연초 이후 한때 33%가량 급락했던 주가가 9월부터 화살표를 위로 세우고 있다.
사실 3분기 실적 전망은 두 기업 모두 밝지 않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NAVER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석 달 전에 비해 15% 이상 크게 떨어지는 등 눈높이 하향조정이 지속돼 실제 영업이익이 어떨지는 하루를 더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이 일년 전보다 41.25%나 줄어들면서 이익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 기업의 주가를 밀어 올리는 힘은 앞날에 대한 기대감이다.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에 주가가 반응하는 것이다. 때문에 3분기 성적표에서 기대를 정당화할 근거가 조금이라도 제시되거나 최소한 크게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주가는 상승탄력이 붙을 수 있단 설명이다.
NAVER의 주가 상승 동력은 동영상 플랫폼으로써의 기대감이다. NAVER 주가는 지난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 기대감에 급등했지만 이후 수익성에 물음표가 붙으면서 급격히 떨어졌다. 라인이 부여했던 성장주로서의 지위를 동영상이 이어 받은 모습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AVER의 기존 플랫폼 경쟁력은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및 광고성장의 수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가전 사업부문과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부진이 예상됨에도 주가가 오르는 건 전기차라는 구조적인 변화의 흐름을 탔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주 GM의 차세대 전기차 ‘볼트’에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LG전자가 일본 파나소닉의 전례를 따를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파나소닉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2차전지, 자동차 안전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반등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M에 핵심부품 공급 계약 하나로 극심한 성장 정체와 기존 핵심사업의 경쟁력 상실 우려가 전부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도 “IT업체들이 차세대 먹을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전장부품시장 내에서도 가장 핫한 전기차 부품에서 본격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선언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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