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삼성증권에 대해 “비우호적 환경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전날 장 종료 후 보통주 245만주(발행주식의 3.2%)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자사주 취득이 끝나면 삼성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전체 발행주식의 8.71%로 높아진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입 목적에 대한 시장 해석은 삼성그룹 소유구조 변화의 맥락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최대주주는 11.14%를 보유한 삼성생명이고, 특수관계인 법인 및 재단지분(8.54%)에 금번 자사주 매입량을 더하면 28.4%가 된다”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금융지주회사의 틀로 재배치될 경우에는 30%가 필요할 것이므로 1.6%p를 더 사모아야 한다는 계산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연구원은 지난해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엔 없었던 3가지 ‘추진배경’(주주 친화적 자본정책 기조 견지, 주가 하락에 따른주가 안정화 조치 필요, 적정 자기자본 관리를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위한 최소자본 기준 3조원을 넘는 수준에서는 최우선 과제가 ROE 관리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2011년의 증자에 대해서도 대주주였던 삼성생명은 최초에는 매우 부정적이었고, 실제로 이후 ROE는 크게 낮아졌다”면서 “이후 삼성증권은 적정 수준의 ROE 창출을 위해 2013년말~2014년 초에 고강도 비용절감에 돌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예상하는 3분기 말 자기자본은 3.6조원으로 약 6000억원의 여유가 있다”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이 향후 현금배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증권 주가는 연말 기준 지표 대비 PBR은 1.05배, PER은 10.9배, 내년 전망 기준으로는 각각 1.0배, 16.3배”라며 “KOSPI 평균과 비교해 PER이 높은 것은 ROE 전망이 6.1%로 낮기 때문이며 기대배당수익률도 1.9%, 1.7%로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 주가 특성상 중요한 주가 드라이버인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은 더 기다려야 할 상황에서 3.2%에 이르는 자사주를 매입한 결정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증권에 대해 목표주가 5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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