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만산홍엽 장관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으로 ‘단풍 라이딩’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짧은 단풍 시즌 동안 전국의 수많은 단풍 코스를 모두 달려볼 수 는 없는 만큼 가장 효과적인 곳을 둘러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전거로 즐기는 동화 속 가을 풍경, 담양 메타세콰이어길=동화 속에 나올 법 한 가을 풍경 속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싶다면 담양 자전거길을 추천한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4번 국도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높이 늘어선 전국 최고의 가로수길이 있다.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은 길 옆으로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나무 덕에 아름다운 가로수길의 대명사로 통한다.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1974년 가로수 조성사업 때 심어졌으며 현재는 높이 30~4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랐다. 담양에서 순창까지 24번 국도 8.5㎞ 구간에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 가운데 2.1㎞ 구간이 산책이나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숲길로 조성됐다.

특히 가을이면 단풍이 든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독특한 풍경을 선사한다. 자전거를 타고 노란 메타세콰이어길을 달리다 보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 TV CF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며 2002년 ‘2002 아름다운 거리숲’ 대상,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단풍과 강물이 어우러진 자전거길, 화천 산소 100리길=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산소 100리길도 자전거를 타고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지난 2월 조성된 산소 100리길은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42.2㎞ 길이의 구간으로 한 쪽에는 가을 단풍이, 한 쪽에는 강물이 위치해 고즈넉한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붕어섬은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여러 관광 시설이 갖춰져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산소 100리길은 이 붕어섬을 출발하여 딴산유원지, 위라리 원시림, 동구레마을 등을 지나 자전거 대여소까지 돌아오는 코스이다. 숲 속을 달리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 단풍으로 물든 산과 흐르는 강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구간 등 가을의 여러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산소 100리길은 화천의 유명한 관광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자전거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미륵불 모양의 ‘미륵바위’, 물 위 부교를 달릴 수 있는 ‘숲으로 다리’. 다리 상판에 검은색 타르를 칠한 ‘꺼먹다리’ 등을 지난다. 이 중 숲으로 다리는 북한강 위에 떠 있는 1㎞ 길이의 다리로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산소 100리길의 백미로 손꼽힌다.

▶도심에서 즐기는 단풍 자전거, 서울 올림픽공원=바쁜 일상 탓에 먼 곳으로 떠나기 어렵다면 도심에서 단풍을 즐길 수도 있다. 올림픽공원 내에는 단풍이 만발한 은행나무가 약 3㎞ 길이로 줄지어 서 있다. 또한 가을꽃을 즐길 수 있는 들꽃마루도 조성되어 있어 잠시 시간을 내 자전거를 타고 나서면 가을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올림픽공원은 몽촌토성을 중심으로 호반의 길, 토성의 길, 추억의 길, 연인의 길, 젊음의 길 등 총 다섯 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올림픽공원 둘레로 조성되어 있는 젊음의 길은 약 3㎞의 길이로 올림픽공원 곳곳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을에 젊음의 길을 찾으면 양 옆으로 조성된 은행나무에 단풍이 들어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올림픽공원은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수령이 오래 된 은행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풍성한 단풍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 가을의 올림픽공원은 코스모스를 비롯해 다양한 가을 꽃을 감상할 수도 있다. 올림픽공원 들꽃마루는 진노랑색의 코스모스가 만개해 가을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보라색 풍접초도 제철을 맞아 운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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