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영국에서 들여온 세계 멸종위기종 피그미하마 ‘나몽’(암컷ㆍ2012년생)<사진>이 대중에 첫선을 보인다.
서울대공원은 6일 오후 대공원 내 서울동물원 피그미하마사에서 나몽을 공개한다.
시에라리온, 기니, 코트디부아르 등에서 서식하는 피그미하마는 멸종위기종으로 야생에 약 3000마리 이하만 남아있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하마인 피그미하마는 몸길이 1.5~1.8m, 몸무게 180~250㎏로 일반 하마의 4분의 1 크기다.
국내에는 서울동물원에서 1983년부터 암ㆍ수 1쌍을 사육했지만 지난 2013년 암컷이 죽은 후 수컷 한마리(하몽ㆍ1983년생)만 남았다.
나몽은 지난달 16일 영국 콜체스터 동물원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서울대공원은 피그미하마 혈통관리를 하는 스위스 바젤동물원의 소개로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 피그미하마 종보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암컷 한마리를 무상임대 방식으로 받았다.
서울대공원은 이날 찰스헤이 주한영국대사와 방송인 김나운 씨, 피그미하마 반입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운영한 청년단체 ‘누리보듬’, ‘핫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몽 공개 행사를 연다. 누리보듬과 핫뜨는 피그미하마 운송상자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5~6월 펀딩포털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432만원을 모았다.
모금 소식에 감동을 받은 콜체스터 동물원이 피그미하마 운송상자를 무상 기증해 모금액은 피그미하마 전시장에 관람용 의자를 만드는데 사용했다. 방송인 김나운 씨는 크라우드펀딩 홍보동영상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나몽과 하몽의 이름은 시민공모전으로 지어졌다. 하몽은 그동안 이름없이 지냈다. 공모전에는 시민 4000여명 참여한 가운데 하나가 되는 꿈이라는 뜻의 ‘하나몽’이 가장 많은 투표를 받았다. 수컷은 하몽, 암컷은 나몽으로 최종 선정했다.
나몽 반입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간 검역규정이 처음 마련돼 피그미하마가 양국간 ‘친선외교’의 역할도 수행했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나몽의 반입은 학생과 시민, 기관이 함께 만들어낸 협력 사례”라면서 “국제 피그미하마 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해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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