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5세 미만 아이들 수는 65세 이상 인구의 3.8배에 달했다. 생산가능 인구가 늘면서 경제성장이 탄력을 받는 ‘인구 보너스’ 시대를 앞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는 이와 반대로 고령층의 증가가 경제성장에 부담을 주는 ‘인구 오너스(Demographic Onus)’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2017년부터 국민 7명중 1명이 65세 이상인 고령화 사회가 시작되고, 2021년까지 매년 20만명의 베이버 부머가 은퇴하면서 생산가능 인구 감소, 숙련기술자의 부족 등으로 기업과 국가의 성장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장년 퇴직자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가 조사한 결과,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 10곳 중에서 7곳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중장년 채용에 대한 기업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 퇴직 경력자를 활용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전년도 재취업자 146만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상용직 취업자는 37.7%에 불과하고 나머지 62.3%가 임시직이나 일용직으로 자리를 잡았다. 재취업자의 3분의 2가 자신의 경험이나 특성을 제대로 살릴 수 없는 일자리로 이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재취업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재취업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재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는 장년층의 생애설계를 부처통합으로 지원하기 위한「장년고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장년층을 위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50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경력개발과 직업교육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재취업 희망자는 여전히 자신의 경력에 적합한 일자리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고용정보 제공기관과 전담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

국내 식품업종 대기업의 생산총괄 본부장으로 근무했던 임경환(56세)씨가 좋은 사례이다. 임씨는 연봉이 전 직장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고 지명도도 떨어졌지만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중소 식품회사에 두말없이 입사했다. 이 회사는 초기에는 임씨에게 단순한 식품생산 업무를 맡겼으나 지금은 대기업의 기업시스템과 인맥을 활용하고자 부사장 자리를 맡기고 생산과 영업 전반을 총괄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기업의 혁신 시스템이 접목되면서 이 회사는 매출이 늘어나고 수출까지 바라보게 되었다.

정부의 중장년 고용지원정책과 기업의 인식개선, 중장년의 경력이 합쳐진다면 국가는 노동력 확대를 통해 성장역량을 높일 수 있다. 기업도 숙련인력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며, 중장년들은 일하는 기쁨과 행복한 노후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중장년 재취업 사업은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일석삼조의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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