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식어버린 포스코 주가, 반등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POSCO 용광로에서 온기를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역사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국내 대기업 최초 분기배당제 도입 같은 긍정적 재료들이 주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연초 이후 POSCO 주가는 37.6% 떨어졌다. 단기 트레이딩 기회조차 잡기 힘들 정도로 줄곧 내리막이다. 철강 시황 약세에 해외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과 해외 투자광산 가치가 악화되면서 POSCO의 분기 연결실적은 마이너스 행진이다.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언젠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수준까지 주저앉은 POSCO주가를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
관건은 국제 철강 시황이다. 국제 철강 시황과 POSCO주가는 연동돼 움직인다. 문제는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이 여의치 않단 것이다. 중국 철강사 절반이 순손실 상태다. 올해 3분기부턴 중소형사뿐 아니라 대형사들도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투자 감세와 부동산침체에 따른 결과다. 중국의 철강수요는 2014년부터 둔화됐다. 20년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반면 중국 철강회사들의 구조조정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과잉은 심해졌고 밀어내기식 수출이 늘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 이해 관계가 여전히 상이해 철강업 구조조정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철강 수출량은 1억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일본과 한국의 철강수요를 합한 것과 엇비슷한 규모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도 호주 로이힐(Roy Hill) 프로젝트의 생산이 시작되는 등 광산업체의 증설이 계속돼 하락이 불가피하다. 철강업체엔 좋은 소식이 아니다.
때문에 POSCO에 기대할 수 있는 건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원가 절감 등 비용개선에 따른 이익상승 정도다. 중국 부동산시장도 단기 트레이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시간을 좀더 늘린다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게 POSCO다.
김정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자동차 산업 성장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기술력을 지닌 국내 철강의 수요는 높아질 수 있으며 건설업 부진에도 일대일로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남아있어 이에 대한 기대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경쟁자임과 동시에 빅마켓으로, 국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마무리 여부와 앞으로 관련 산업의 동향에 따라 철강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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