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현직 수학교사인 안슬기 감독이 6년 만의 신작 ‘해에게서 소년에게’로 관객들과 만난다.

‘해에게서 소년에게’(감독 안슬기, 제작 ㈜타이거시네마, DGC)는 복수를 꿈꾸며 찾아간 그곳에서 뜻밖의 따뜻함을 느끼게 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제7회 전주프로젝트마켓 배급지원상을 받아 제작됐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방송고등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 중인 안슬기 감독은 ‘다섯은 너무 많아’(2005), ‘나의 노래는’(2007) 이후 6년여 만에 신작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내놨다. 작품을 기획한 지 햇수로 10년이 됐다는 그는,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낀 아이들에 대한 고민이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고 말한다. 안슬기 감독은 분필이 아닌 메가폰을 다시 잡은 이유에 대해 “어른들에게 의지하고 기대야 할 어린 나이에 잔혹한 세상에 버려져 홀로 자아를 찾아가야 하는 시완을 통해 현직 교사로서, 어른으로서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인생 선배인 어른들에게 반성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섯은 너무 많아’ 직후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기획했지만 그 당시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고. 지금까지 사전 제작 단계부터 후반 작업까지 전 과정을 홀로 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DGC)에서 제작 지원을 받아 든든한 스태프들이 생긴 만큼 그간의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슬기 감독 4편의 장편영화 중 3편은 주인공이 모두 10대 청소년들이다. 그들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직교사 출신인 만큼, 안 감독은 청소년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을 수 있었다. 특히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통해 이 세상에 홀로 던져져 살아가는 10대들의 분노와 슬픔을 담담하게 스크린에 투영, 어른들을 향해 날 선 메시지를 던진다.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