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향해 온라인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IS가 지지자들에게 해킹 방지 지침을 내놨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각) IS가 어나니머스 해킹 공격에 대비해 지지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고 전했다.

메시지는 ‘텔레그램’ 킬라파(Khilafah) 뉴스 채널 계정으로 발송됐다. 텔레그램은 높은 보안 강도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메시지가 자동 삭제되는 기능을 가진 메시지 서비스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IS의 보안 방지 지침의 첫 번째 항목은 “어떤 링크도 소스가 확실치 않으면 열지 말라”는 것이다. 이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고 휴대전화와 PC의 IP를 계속 바꿔라”, “텔레그램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지 말고 낯선 사람이 접근해오면 수신을 거부하라” 등이 이어졌다.

이메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지침도 포함됐다. IS는 “트위터에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받지 말라”, “이메일 아이디와 트위터 아이디를 같은 것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전했다.

어나니머스의 공식적인 대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해외 네티즌들은 IS의 해킹 방지 지침에 코웃음을 쳤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어린 아이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 비웃음의 이유였다.

해외 네티즌들은 미디어 공유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IS의 어이없는 해킹 방지책”이라고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댓글을 통해 이들은 “이 정도의 방지책으로 고도의 해킹 커뮤니케이션을 확보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어나니머스의 대포에 칼로 위협하는 수준”, “트위터 쓰지 말고 이메일 막으라는 것이 대책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IS 해킹 방지 지침을 비아냥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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