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개막한 파리 거리에서 이를 후원하는 기업들의 위선을 조롱한 광고들이 등장했다.

영국 BBC는 기업의 영향력 강화에 시각적 이미지로 저항하는 예술가 집단을 표방한 ‘브랜달리즘’(Brandalism)이 최근 파리 시내버스 정류장 등에 풍자 광고 600개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블랜달리즘의 이번 풍자 광고는 COP21을 맞이해 기업들의 위선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대표적으로 항공사 에어프랑스 광고에는 ‘기후변화와 싸우느냐고? 물론 아니다. 우리가 문제 해결의 일부인 것처럼 보이게 하고 우리 이익이 영향받지 않도록 하고자 기후총회를 후원한다’는 문구를 달았다.

또한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으로 전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폴크스바겐 광고에는 “미안합니다…. 걸렸습니다”라는 문구 밑에 ‘환경에 신경 쓰는 것처럼 보이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닌데…’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기업들 광고속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도 보였다.

광고판에서 아베는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아베의 머리위로는 하얀 굴뚝 여러개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실제로는 환경보다 이윤 추구에 급급하면서 COP21에 돈을 대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얻는 ‘녹색 세탁’을 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