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글로벌 전략으로 현지화 강화 밎 진출지역 다양화를 꾀해왔다. 현지화와 ‘선택과 집중’, ‘거점확보’라는 일관된 해외 진출 전략 아래 철저한 현지 영업위주의 조직운영으로 11월 현재 18개국 86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2014년 기준 2010년 대비 글로벌 네트워크의 대출 자산이 88% 증가하였고, 손익 비중도 2010년 2%대에서 2014년에는 9%대로 성장하는 등 질적 향상도 달성했다. 그 대표적 예가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1993년 국내 은행 최초로 베트남 호지민 시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신한은행의 베트남 법인은 81%의 현지 고객 비중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현지화를 이룬 사례로 꼽힌다. 특히 함께 진출한 신한카드를 통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등 연간 약 4백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현재 13개 영업점에서 연간 당기순이익 약 400억원(미화 3700만 달러)을 시현, 현지 진출 외국계 은행 중 HSBC에 이어 두 번째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연체율은 0.82%에 불과하다.
베트남에서의 성공은 비단 신한은행에 국한되지 않는다. 2010년부터 현지 시장조사를 위해 사무소를 운영 중이던 신한금투는 2014년 2분기부터 현지 증권사 인수를 목표로 인수 후보사 선정 및 베트남 금융감독당국과의 접촉을 시작했고, 2015년 2월 현지 증권사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7월 초 베트남 감독당국의 주주변경관련 1차 승인을 취득한 상황으로 향후 감독당국의 2~3차 승인 및 신규법인 출범을 위한 사업모델 수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생명도 2014년부터 1년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7월 초 현지사무소를 설립했다. 향후 베트남 감독당국과의 협의 아래 2017년부터 현지법인으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균형 잡힌 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투는 은행과 연계해 차별화된 증권 업무를 제공하고 신한생명도 방카슈랑스 모델을 포함한 현지에서의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구현하여 실질적인 현지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수익극대화와 차별화된 성장에 매진할 계획다.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방침 아래 신한금융그룹이 추진중인 사회공헌활동 역시 신한의 이름을 베트남 사회에 각인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 호치민시에서는 빈곤청년에게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한ㆍ베 청년 경제기술교육센터’의 3기 수료식이 열렸다. 호치민 12군 지역 내 중등경제기술학교에 학습기자재 보급, 한국어 강사 채용 등 한국어 교육을 지원해 약 1200개 한국 현지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역시 초ㆍ중교 교실 확충이나 도서관 건립 등 현지 영유아 교육에 기여하는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러나 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등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을 인용해 2014년 말 현재 베트남 은행들의 부실채권(NPL) 비율을 15%로 추정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베트남 은행들의 부실 자산 분류기준이 각기 상이해 채무상환이 어려운 불량채권도 정상자산으로 분류되는 등 자본현황, 위험가중자산, NPL 등에 대한 정보공개가 극히 제한돼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정부가 2017년까지 현재 40개 이상 난립한 은행을 15개로 줄이려고 하지만 재무현황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은행권 인수합병(M&A)가 난항을 겪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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