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ㆍ문영규 기자] 이른바 ‘다이아 도터스’라 불리는 재벌 3세 여성의 올해 주식시장 성적표는 어떨까. 헤럴드경제가 여성경영인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공시와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 규모로는 삼성가가, 평가액 증가로는 현대가가 1위로 밝혀졌다. 기 상장사의 경우 개인 지분변동은 거의 없어, 업황의 흐름과 궤를 같이 했다.
▶따라올 수 없는 1위 이부진ㆍ이서현= 지분평가액 규모는 단연 삼성이 1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의 지분 가치는 12월 15일 종가 기준 각각 2조2906억원이다. 2014년 말 2조5381억원에 비하면 2475억원 줄어들었다. 이는 작년 12월 상장한 제일모직이 상장 초기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편입이 결정되면서 2014년말과 2015년초 기대감에 주가가 상당히 올랐던 것에 기인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연초대비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은 당시의 기대감이 사라진 측면과 앞으로 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인 삼성물산에 대해 (성과 등을)지켜보겠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그룹내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가치 부각 외에 바이오 산업의 본격화와 상장 과정에서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평가액 증가로는 현대 정성이= 올 한 해 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뛴 ‘다이아 도터스’는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꼽혔다.
현대차 계열 광고사인 이노션이 지난 7월 1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한 이유가 크다. 27.99%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 고문의 평가액은 15일 현재 4098억에 달한다.
이어서 2위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이 자리했다. 정 사장의 지분평가액은 올해 1983억원이다. 신세계는 주가가 올랐지만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이마트의 부진으로 올해 증가액이 76억 3500만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전체적 소비시장과 유통섹터의 부진으로 대형주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유통업은 내수시장만 보면 쿠팡 등 신규플레이어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됐지만 면세등 성장영역이 존재한다”며 “특히 면세의 경우 올해 메르스기저효과로 인해 내년 실적은 눈에띄게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대상과 한진가가 뒤를 이었다. 임세령 대상 상무와 임상민 대상 상무의 올해 지분평가액은 각각 1226억원, 2206억원으로 전년말보다 각각 14억, 26억원 줄었다. 한진가도 지분가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지분평가액은 248억원이다. 전년보다 156억원 줄었다. 한진과 한진칼이 저유가, 달러강세 등 비우호적 환경에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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