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박재본 의원 지적 “市 무관심 탓”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시의 무관심으로 장기기증 희망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박재본(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시의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1만2000명이던 부산 지역 장기 기증 희망자가 올해 상반기에는 3647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 추세라면 올해 기증 희망자는 8512명이던 2013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인체 조직 희망 등록자도 2009년 3366명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999명에 불과했다. 실제 장기 기증으로 이어진 사례는 올해 95건에 그쳤다.
박 의원은 “2012년 ‘부산시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장려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의료비, 시설 운영료, 관람료, 주차료 감면 등의 혜택을 기증자에게 주도록 명시했지만 시가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고 관련 규정을 정비하지 않아 기증 문화가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가 장기 기증 관련 단체에 지원한 예산은 2013∼2014년 연간 4450만원에서 올해 5600만원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기증을 하고도 잔인한 결정이 아니었는가 하는 우려 때문에 가족들이 기증 사실을 숨기는 사례가 많다”며 “기증자를 위한 추모공원 조성 등을 통해 가족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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