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코스닥ㆍ코넥스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가운데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 수가 전체의 2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을 통해 기업에 자금 여력이 생기자, 채용을 늘리는 중견 강소기업들의 수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자본시장 활성화가 채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코스닥 협회에 따르면 이번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80여곳 가운데 올해 상장한 기업은 모두 24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참가 기업 가운데 25% 이상이 올들어 상장한 기업들이란 얘기다.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의 수가 1122개인 것을 고려하면, 신규 상장 기업들의 채용 의지는 기존 상장 기업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통상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에는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이 시장을 통해 흘러들게 된다. 각 기업들은 이 자금을 활용해 신사업을 구상하고,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신규 직원 채용에도 적극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코스닥 협회 관계자는 “매년 신규 상장사들의 취업박람회 참가 비율이 높다. 상장을 계기로 ‘제 2의 도약’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채용 의지나, 규모에서도 앞서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LCD관련 장비 제조사 리드는 1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직원수가 60명임을 고려하면 채용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역시 10명 안팎의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 취업박람회 첫날 개막식에 참가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취업박람회 기업들에 “계획보다 20% 채용을 늘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현 정부의 ‘청년 일자리 늘리기’ 정책을 현장에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펩트론,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유투바이오 등 바이오 회사와 더블유게임즈, 구름컴퍼니 등 게임회사, 픽셀플러스와 제노포커스 등 카메라 관련 업종 회사들도 취업박람회에 참가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두 1000여명에 이르는 신규 채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장 면접을 진행한 인터엠 임지수씨는 “하루에만 30개가 넘는 이력서를 받았다. 회사에 보고할 이력서를 20여개로 추리고 있다”며 “말을 많이해 목이 아프지만, 줄을 서서 대기하는 구직자들 때문에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