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와 달리 임원 인사는 철저히 성과주의 원칙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임원 승진자는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 규모 역시 대폭 축소됐다.
주력계열사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 규모는 사상 최대 실적이 반영된 2014년과 비교하면 40%가 줄었다. 삼성전자의 2016년 임원 승진자는 135명으로 그룹 전체 승진자의 절반 가까이인 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165명)와 비교하면 18%, 2014년(227명)과 비교하면 40% 감소했다. 이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실적과 무관치 않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5조9800억원, 2분기 6조9000억원, 3분기 7조 3900억원으로 지난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창 좋았던 2013년에는 못 미치는데다 올해 4분기 이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4분기 영업이익은 6조원대로 다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등 DS(부품)부문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갤럭시S6와 노트5 등이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주력 사업부인 IM(IT모바일) 부문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고동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무선사업부장으로 발탁한 것 역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승진자를 최소화한 이번 인사는 과거 실적에 대한 책임을 묻고 미래 실적 회복을 위해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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