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지분 확대 없이 유상증자 참여… “반드시 살린다” 강한 의지로 시장 불안감 단숨에 잠재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살리기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개인돈을 들여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삼성 오너일가가 지분확대와 무관하게 계열사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사선에 내몰린 계열사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 2000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유상증자에서 미청약 물량이 발생할 경우 일반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 공모 한도는 3000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플랜트사업에서 발생한 손실로 올 3분기 1조51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자본잠식을 막고 재무구조를개선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시장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구조상 삼성 계열사 지분율은 22.03%에 불과하다. 증자에 성공하려면 소액 주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경기전망은 되살아날 기미가 없고, 건설업 해외수주 우려도 증폭돼 투자자들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상황이다. 일반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으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 부회장이 사재를 털어 구원 투수로 나선 것이다. 이는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불안감을 단숨에 잠재웠다.
재계는 이 부회장의 일반공모 참여 결정을 유상증자 실패를 막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고 있다. 되살려 가져갈 회사라는시그널을 시장에 던지면서 삼성엔지니어링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이나 직책은 전혀 없다. 유상 증자 참여도 투자 차익이나 지분 확보를 위한 목적도 아니다.
이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살리기 위해 이 부회장이 직접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 부회장의 책임경영을 위한 결단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6월 23일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대국민사과를 한 바 있다. 이날 만 47세 생일을 맞은 이 부회장은 생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두 차례나 고개를 숙였다. 재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이 부회장의 책임 경영이 시동 걸렸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정상화를 위해 한수를 던진 이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시점이다.
권도경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