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넥스 설비는 코크스 제조공장과 소결공장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은 각 40%와 15% 수준에 불과하고 비산먼지도 71% 수준으로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본의 ‘DIOS법’, 호주의 ‘HISMELT법’, 유럽의 ‘CCF법’, 브라질의‘TECNORED법’등 포스코의 파이넥스처럼 해외에서도 괴철광석와 고점결 유연탄의 고갈에 대비하고 환경친화적으로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 용광로 대체 공법을 추진했지만 아직 상용화하지 못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포스코만이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파이넥스 공법의 성공은 정부와 기업, 연구소와 현장의 유기적인 협조와 신뢰가 일궈낸 성과이자 자원과 기술, 자본도 없는 황무지 상태에서 오로지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일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포스코 성공스토리의 진수라 할 수 있다. 특히, 제철소 정문에 부착된‘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슬로건처럼 유한한 자원을 가진 조국이지만 무한한 창의로 선진국의 반열로 끌어올린 산업역군들의 피와 땀의 결과인 것이다. 포스코는 1973년 103만톤 규모의 1기 설비를 준공한 이래 1992년 광양제철소 4기 준공에 이르기까지, 한눈 팔지 않고 2,080만톤 규모의 4반세기 동안의 대역사를 완수했다. 1992년은 창업 초기 지엄했던 국가 최고 책임자, 국민들과의 약속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시점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창조적 사명이 시작된 시점이기도 했다. 철강불모의 이 땅에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했으나 기술적인 수준은 원천기술이라기보다는 기존의 해외 선진기술을 도입해 개량하여 최대한 빨리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 (Fast Follower)일 수밖에 없었다.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철강사에 걸맞는 고유 기술개발을 늘 갈망해 온 포스코는 이때부터 독창적인 기술개발은 통한‘제철기술 독립’을 과감히 선포하고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창조적인 혁신기술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 철을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했고 그 이면에는 창조적인 신기술이 함께 했던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8-19세기 영국은 베세머 제강기술에 의한 제철법으로 세계 철강산업을 주도했고, 20세기초 카네기로 대표되는 미국은 전기로와 압연기를 대형화 연속화해 세계 최대의 철강대국으로 올라섰다. 이후 일본은 용광로를 대형화하고 연속 주조하는 방법을 도입해 미국의 지위를 빼앗았다. 이에 포스코는 기존 용광로 공법에 비해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새로운 공법 개발에 주목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포스코가 주도하던 용융환원 제철법의 연구를 국책과제로 선정하면서 22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원함에 따라 포스코의 파이넥스 개발 여정이 본격화됐다. 회사 창립에 이어 세계 철강사에 한 획을 남길 대표 기술 개발에도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이래 5,541억원의 R&D비용을 투자해, 1999년 파일럿 플랜트 가동, 2003년 60만톤 규모의 데모플랜트 가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 세계 최초로 연산 150만톤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당시 포스코는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로도 환경친화성이나 투자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14세기에 개발돼 현재까지 안정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용광로공법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성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대형화를 위한 연구와 투자해 오늘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와 같이 포스코는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치열한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고 기술 수출 단계까지 이르렀다. 100년 이상 철강 조업역사를 지닌 철강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을 50년이 채 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포스코가 당당히 성공함으로써 세계는 동북아의 대한민국과 포스코를 다시 한번 주목하게 됐다. 파이넥스가 92년부터 지금의 최고기술이 이르기까지 중소기업들의 동참도 꾸준히 이어졌다. 이번에 준공된 파이넥스 3공장 설비의 80%를 국내 37개 주요 중소기업에서 제작했다. 이는 2,810억원 가량의 설비 물량이며, 이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는 연인원 85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선진기술 수혜국가에서 시혜국가로..중국, 인도 등 해외 진출가속도) 포스코는 그동안 집적한 파이넥스 관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224건, 해외 20여개국에서 58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외부인의 견학 통제, 출입문 검색 등 보안유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와 같이 기술보안과 동시에 포스코는 파이넥스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선진기술을 도입해 체득화시켜왔던 기술 수혜국에서 벗어나 세계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기술 시혜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의미도 있지만, 비슷한 공법 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방지하고 기술표준화를 통해 기술수출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철강재 생산, 판매라는 사업 영역에서 나아가 기술 사용료를 받고 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가하게 된 것이다. 인당 철강소비량이 1톤이 넘는 세계 최고 철강 소비국이라는 명성에 더해 세계 최고 철강제조 기술을 보유, 전파함으로써 세계 철강 선진국다운 규모와 기술 수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설비가 성공함에 따라 해외에서도 파이넥스 기술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중경강철과는 2013년 9월 연산 300만톤(150 만톤 x 2기)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합작사업 합의 각서를 체결했고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가 포스코가 중국 충칭강철을 대상으로 한 파이넥스 기술 수출 사업 계획에 대해 승인했다. 이어 인도의 철강업체 우탐갈바스틸과 제휴, 합작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파이넥스 3공장 가동으로 유휴설비가 된 파이넥스 1공장 설비는 인도의 메스코스틸(Mesco Steel)이 관심을 보여 2014년 8월 양사간 설비 매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파이넥스 공법 개발 과정 1단계 : 기초기술 개발(1992~2002)

ㅇ1992~1995 : 기초연구단계, 파이넥스 설비에서의 철광석 특성 연구 ㅇ 1996~1998 : 15톤/일 규모의 모델 Plant 건설, 시험조업 실시 ㅇ 1999~2002 : 150톤/일 규모의 Pilot Plant 가동, 설비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확인, 파이넥스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

2단계 : 기술의 완성(2003~2004)

ㅇ 2003~2004 : 60만톤/년 규모의 Demo Plant 가동, 상용화 설비기술 확보, 조업 및 정비기술이 완성단계에 진입

3단계 : 설비규모 확대 및 상용화(2004~2007 )

ㅇ 2004.8 : 연산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상용화설비 착공 ㅇ 2006.3 : 최대 생산실적 기록(60만톤/년 데모 플랜트로 100만톤 생산 달성) ㅇ 2007.5 : 세계 최초로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150만톤/년) 건설 완료

4단계 : 대형 용광로 수준의 경제성 확보(2007~ )

ㅇ 2011.6 : 연산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상용화설비 착공 ㅇ 2013.7 : 중국 중경강철과 파이넥스 합작협약 체결 ㅇ 2014.4 : 세계 최초로 200만톤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조업 성공 ㅇ 2014.6 : 인도 메스코와 파이넥스 1공장 설비 매각 위한 MOU 체결 ㅇ2015.9 : 산업부, 파이넥스 기술 충칭강철 수출 사업 계획승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