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현재 일부 야당의원들이 요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퇴와 관련 “힘의 갑작스러운 공백은 불필요한 혼란을 불러온다”며 “국민을 생각하고 내부수습에 나서길 당부드린다”고 10일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다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새정연의 내부상황이 한국정치 화약고가 된 상황이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잘하던 잘하지 못하던 제1야당은 127석 의석을 가지고 정부를 견제, 감시하라는 국민적 명령을 받은 정당이다. 제1야당의 권한과 책무를 스스로 내려놓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야권통합전당대회 때 참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스스로의 힘으로 얻어내지 않은 반사이익은 오래가지 않는다”면서, “정의당은 우리가 계획한 속도로, 우리가 준비한 경로를 따라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수습이 잘되면 내년 총선, 이후 대선에서의 야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했다.
심 대표는 또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긴 기간제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기간제법은 법 취지가 현행 2년 이상 상시ㆍ지속적 업무 종사자에 대해서 정규직 고용원칙을 못 박은 것”이라면서, “(개정안은) 한마디로 기간제법의 취지를 무력화하고 (상시 지속적 업무를 정규직화 하겠다는) 대통령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노동자는 정규직화라는 희망고문을 당하면서 4년, 8년 이렇게 평생 비정규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입에 풀칠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하니까 진짜 풀죽만 써주는 식”이라며, “정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히려 지금 법안을 더 선호하고 있다는 황당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법을 지키도록 지도하고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이런 정부의 법을 지키기 위한 지도활동, 행정은 안 하고 오히려 기업의 필요에 법을 맞추는 게 지금 기간제법”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또 여당 단독으로 열린 임시국회 참여와 관련해서는, “국회의 입법기능을 존중해서 프로세스를 진행해 나간다면 왜 불참하겠느냐”면서, “꼭 논의가 필요하고 조정이 필요한 법안을 정부 뜻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야당이 반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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