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전담팀장에 류재훈 현 구조조정지원팀장 선임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금융위원회가 좀비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어 대출과 보증으로 연명하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하는 ‘기업구조개선과’가 31일 출범한다.

초대 과장에는 류재훈 현 구조조정지원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원회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관보에 개제하고, 기업구조개선과를 31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구조조정지원팀을 기업구조개선과로 격상하고 초대 과장에는 류재훈 현 팀장을 전보발령낼 예정이다”며 “현재 3명인 사무관도 3명 더 증원해 기업구조조정 업무를 전담시킬 예정”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 관계자는 또 “모든 정부의 신설조직은 한시조직으로 만들어지도록 한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기업구조개선과도 2016년 12월 31일까지 1년간 활동하는 한시조직으로 만들어진다”며 “1년 뒤 업무량등을 평가해 상설화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과가 출범하면 금융 구조조정, 공적자금 관리업무를 맡아온 구조개선지원과는 구조개선정책과로 이름을 바꾸고 금융구조조정 등 금융산업 구조개선, 공적자금의 운용에 관한 총괄ㆍ기획등을 담당하게 되며, 기업구조조정 관련 업무는 모두 기업구조개선과에서 맡게 된다.

이는 오는 2016년에는 금융위가 ‘좀비기업’ 퇴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늘어나는 좀비기업이 우리 경제를 좀먹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회계연도 기준 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30대그룹의 1050개 계열사(금융회사 제외)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곳(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보다 적은 기업)은 모두 236개사로 전체의 22.5%를 차지했다. 30대 그룹 계열사 5곳 중 1곳 이상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다 못내는 ‘좀비기업’에 가깝다는 뜻이다.

또 금감원은 지난 6월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거쳐 대기업 35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추린바 있으며 금일 오후 추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과거 연도별 구조조정대상에 오른 대기업은 2012년 36개, 2013년 40개, 2014년 34개였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세종대로 금융위원회에서 진행된 금융개혁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 나오는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부실징후 기업을 선정하고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따라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면서 “C등급 기업은 워크아웃을 통해 조기 정상화를 지원하고, D등급 기업은 회생절차를 통해 신속한 시장퇴출을 유도하겠다”며 기업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