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 만에 다시 방한…“우리의 목표는 1위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세상 바꿔나가는 것” 강조
“(저는) 어린 여학생이지만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있어요. 어떤 조언을 해주실래요?”(초등학교 2학년 박지효 양)
“(나는) 그 나이에 컴퓨터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벌써 프로그래밍을 공부한다니 놀랍네요. 세계는 지금보다 더 빨리 변하겠지만 (학생이) 나중에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창업 지원기관 ‘구글캠퍼스 서울’ 강당.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의 수장인 피차이 최고경영자(CEOㆍ43)가 강연 중 한 초등학생이 던진 질문을 받고는 내놓은 답이다. 강당엔 일순간 웃음꽃이 퍼졌다.
지난해 8월 방한해 구글캠퍼스 서울 설립을 발표했던 피차이 CEO는 1년4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200명이 넘는 청중들 앞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푸른색 셔츠, 정장 바지에 뿔테 안경을 쓴 그가 무대에 등장하자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졌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인물인 그가 던진 한마디 한마디는 위력적이었다. 그는 세계 IT계에 불고 있는 인도계 파워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일성은 꿈과 희망이었다. 그는 “구글은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세상을 바꿔나간다는 책임감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의 강연이 시선을 끌고 빛을 발한 것은 구글 사업에 대한 특유의 자신감과 그것에 대한 부러움 때문은 아니었다. 최근 삼성이 스마트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넘어야 할 벽 중 하나가 구글이라는 것 등 현재 트렌드와 관련된 것도 아니었다. 그가 던지는 멘트 한마디 한마디는 강연에 참석한 한국의 벤처기업가, 특히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멘토의 메시지’로서 강렬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피차이 CEO가 거침없는 도전과 뚜렷한 목표의식을 강조할때 ‘젊은 멘티’들의 눈동자는 빛났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1위를 차지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젊은 벤처기업가는 “왜 구글CEO, 구글CEO 하는지 알겠더라”며 “세상 사람을 위해 미래비전을 실천한다는 피차이 CEO 말에 창업 목표의 영감을 얻었다. 오늘 잊을 수 없는 멘토를 만났다”고 했다.
피차이 CEO의 강연은 IT에서 성공하고 정치권 등에서 서성거리는 우리 일부 현실과 비교해 일관성있는 ‘IT 멘토’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줬다는 평가다.
김영상 기자/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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