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초과 아파트 매매가 가격차 549만→236만원으로 메리트 껑충 10월현재 미분양도 42% 줄어
“지금 사는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없는데, 평수가 더 넓고 드레스룸도 크니 좋네요.”
지난 16일 송파구 자곡동에서 개관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주부 박 씨는 “현재 판교에서 시세 8억원 짜리 33평(전용 84㎡) 아파트에서 4인 가족이 살고 있다. 드레스룸이 답답한데, 여기 와서 보니 비슷한 가격(기준층 8억900만원)에 39평(101㎡)이고 평면도 잘 빠져서 청약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퇴물’ 취급 받던 중대형 아파트 인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85㎡ 초과 미분양 아파트는 10월 현재 5583가구로 1년전(9731가구) 보다 42.6%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미분양 아파트가 1만7581가구에서 1만792가구로 38.6%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 폭이 크다. 85㎡ 초과 아파트가 전체 미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3%에서 51.7%로 줄어 ‘50% 미만’을 넘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분양을 시작한 용산 푸르지오써밋 아파트는 전용면적 112~273㎡ 151가구로 모두 중대형임에도 내년 7월 면세점 입점 소식과 함께 미분양분이 모두 판매됐다.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는 투자매력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공급 쏠림이 심했다. 중대형은 찬밥 신세였다.
그런데 중대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하락했으나 중소형은 최근 1~2년새 급등해 가격 차이가 확연히 줄었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는 2006년 3.3㎡ 당 2270만원으로 전체 평균(1721만원)보다 549만원 비쌌지만, 최근 가격 차는 236만원으로 60%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지역 85㎡ 초과 아파트 매매가와 전체 평균 매매가 차이는 309만원에서 불과 43만원으로 80% 이상 감소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센터의 장경철 대표는 “자녀가 커가는 가족 같이 중대형 평형을 원하는 고정 수요가 있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거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중대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이달과 내년 1월 중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5개 단지에서 486가구 정도다.오금공공택지지구 3단지(오금동 101-5 일대)에 들어서는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는 220 가구 전체가 전용 101㎡로만 이뤄졌다.
이달 SK건설이 동대문구 휘경뉴타운 2구역 주택재개발 지역에서 분양하는 ‘휘경 SK뷰(view)’는 총 990가구 중 95㎡ 27가구, 100㎡ 25가구가 포함됐다.
롯데건설이 내년 1월 수색4구역을 재개발하는 ‘수색 롯데캐슬’은 총 1135가구 중 99㎡ 39가구, 114㎡ 44가구가 들어있다. 삼성물산이 1월 분양 예정인 광진구 구의 1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에는 102㎡ 18가구, 117㎡ 27가구, 122~145㎡ 6가구 등 중대형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한지숙 기자/
=한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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