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2015년 MBC 드라마는 평일 시간대 드라마에서는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시청률 파이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주말드라마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는 쾌거를 이뤘다.MBC 주말드라마의 명성은 올해도 그 명맥을 이어갔다. ‘개연성 없는 전개’, ‘자극적인 소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이는 오히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반면 평일 드라마 성적표는 다소 아쉬운 가운데, ‘그녀는 예뻤다’가 잭팟을 터트렸다.◎ 내놓는 족족 히트 치네, MBC 주말드라마MBC는 현재 주말 오후 8시 45분과 10시, 두 시간대에 드라마를 편성하고 있다. 올해 두 시간대에 방영된 드라마는 총 6편. 내놓는 작품마다 평타 이상을 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키워드는 ‘막장’이라는 단어로 정리할 수 있다.상반기를 휩쓴 작품은 ‘장미빛 연인들’과 ‘전설의 마녀’다. ‘장미빛 연인들’은 파렴치한 악인의 끝없는 악행, 출생의 비밀, 불치병, 마지막 회에 급하게 이뤄지는 권선징악 등 ‘막장 드라마’ 요소를 고루 갖춰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으나, 없던 몰입감도 생기게 하는 정보석의 명품 악역 연기로 마지막까지 20%대 후반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까지 챙겼다.‘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雪, ‘설욕’을 의미)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 역시 전형적인 ‘막장 전개’를 보였으나 한지혜, 고두심, 오현경, 전인화, 박근형 등 배우들의 호연과 통쾌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로 최종회 시청률 30.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큰 관심을 받았다.하반기에는 ‘내 딸, 금사월’이 KBS2 ‘부탁해요 엄마’와 주말극 왕좌를 다투며 주말 황금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다. ‘내 딸, 금사월’은 지난해 하반기 신드롬을 일으켰던 ‘왔다! 장보리’의 백호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으로 예견된 ‘막장 전개’를 보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다음 화를 궁금하게 하는 초고속 전개와 전인화·손창민을 필두로 한 베테랑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30% 돌파를 목전에 둔 높은 시청률을 이끌고 있다.

사진 : MBC 제공
사진 : MBC 제공

◎ 황정음에게 대상 안겨줄까, ‘킬미, 힐미’&‘그녀는 예뻤다’배우 황정음이 MBC에서 2연타를 날리며 흥행 신화를 이어갔다. 상반기 방영된 ‘킬미, 힐미’는 황정음과 지성의 재회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터. SBS ‘피노키오’에 밀려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후반부에는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 순위를 역전 당했으나, 연출·극본·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웰 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무엇보다 작품에서 지성은 1인 7역을 소화했던 바, 생소한 소재에 초반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쏟아졌으나 지성은 완벽한 연기로 일곱 개의 인격을 모두 소화해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차도현와 신세기는 각각의 팬층을 형성하며 누구의 사랑을 응원해야 할지 시청자들을 즐거운 고민에 빠지게 했다. 또한 황정음은 지성·박서준과의 달달한 호흡,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호평을 받았다.하반기에는 ‘그녀는 예뻤다’가 신드롬에 가까운 호응을 얻으며, 이렇다 할 대박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던 MBC 수목극 시간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4.8%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8%를 찍으며 흥행 대반전을 이뤄냈다. 여기에는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을 십분 살린 대본과 연출, 그리고 황정음-박서준의 완벽한 ‘케미’가 있었다.이처럼 황정음은 올 한 해 MBC에서 작품성·화제성·시청률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둔 두 작품을 이끈 한 축으로, 현재 MBC의 가장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 50부작 파격 편성과 아쉬운 성적표, MBC 월화드라마장혁·오연서 주연의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동시간대 1위 시청률로 종영한 후, 그 뒤를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화정’이 이었다. 50부작으로 편성된 ‘화정’은 차승원, 김여진, 신은정, 조성하, 조민기, 김재원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서강준, 한주완 등 핫한 신예들의 출연으로 초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하며 동시간대 1위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 역사왜곡 논란, 부실한 스토리가 잘 나가던 드라마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을 이끌던 차승원이 하차한 후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고, 김재원, 백성현, 이민호 등의 투입도 떠난 시청자들의 마음을 붙잡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화정’은 결국 경쟁작에 월화극 왕좌를 넘겨준 채 지지부진한 후반 전개를 이어갔고, 7.8%라는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바통을 이어받은 ‘화려한 유혹’도 아쉬움은 있지만, 강력한 경쟁작을 상대로 나름 선전하고 있다. '화려한 유혹'은 평일 오후 10시 시간대 방영되는 현대극으로는 이례적으로 50부작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재벌가 비리를 소재로 다루고 복수극의 구조를 띠고 있다.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 딱 좋은 구성이다.하지만 손영목 작가의 감각적인 필력과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 ‘할배파탈’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정진영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져 막장이라는 수식어를 지우고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SBS ‘육룡이 나르샤’의 벽을 아직 넘지는 못했으나 지난 21일 방송된 23회에서 시청률 10.3%를 기록, 두 자리 수 시청률을 다시 돌파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idsoft3@reviewstar.net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