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가요대전'
사진 : SBS '가요대전'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올해도 논란 투성이다. 음향부터 카메라, 조명까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이런 게 생방송의 묘미라고 넘어가기엔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에 대한 실례다. 지난 27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D홀에서 ‘2015 SBS 가요대전’이 열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답게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티아라,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B.A.P, 에일리,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GOT7, 마마무,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몬스타 엑스, 세븐틴, 업텐션, iKON, 트와이스, 혁오밴드 등 2015년 한 해를 빛낸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에프엑스 루나, 에이핑크 은지, 마마무 솔라, 에일리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와 오혁과 아이유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샤이니 태민과 엑소 첸, 백현이 함께 한 故유재하, 김광석, 김현식 헌정 무대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들이 ‘2015 SBS 가요대전’을 풍성하게 만들었으나 가수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은 카메라와 음향, 조명이었다. 마치 준비한 세트가 얼마나 화려한지를 보여주고 싶은 듯 카메라는 무대 위 공연 중인 가수들 보다 풀샷을 선호했다. 또 현란하게 사선으로 움직이는 카메라 워킹은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고, 정수리를 찍거나 바닥에 내려놓는 등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이 전파를 탔다. 애써 준비한 개인 무대가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음향도 문제가 됐다. 음향에 묻혀 가수들의 목소리나 연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특히 비투비 무대에서는 있어선 안 될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괜찮아요’ 전주가 흘러나오는 도중 “얘네는 왜 뮤지컬을 왜 뮤지컬을 하고 그래?”라는 스태프의 목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마이크를 제대로 끄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열심히 준비한 비투비에게 결례를 범한 행동이었다. 더군다나 엑소 카이의 마이크 문제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엑소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은 사전녹화였기 때문. 충분히 알 수 있었던 상황에서 사고를 그냥 방치한 셈이다. 조명은 클럽에 온듯 여기저기 현란하게 터졌고, 가수들의 얼굴을 가리는 것은 물론 카메라에도 그대로 들어와 무대를 망쳤다. 각 그룹의 무대 시간 분배도 문제가 됐다.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트와이스 등 신인 걸그룹에게 주어진 시간은 2분 남짓. 반면 역시 신인인 아이콘은 컴백 무대까지 2곡의 시간을 배분했다. 공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2014 SBS 가요대전 역시 카메라와 음향사고로 논란이 불거졌던 바, 카메라와 음향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던 SBS는 또 다시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렸다. 연말 시상식을 한 두 번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매해 반복되는 사고는 아쉬움을 넘어서 실망을 안겼다.2015 SBS 가요대전 최고의 피해자는 이날을 위해 무대를 준비한 가수들과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장에서, TV앞에서 늦은 시간까지 함께한 팬들이다. 실수가 매 년 반복된다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보아야하지 않을까.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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