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내년 2~3월 사이 확정발표되는 실적에 먹구름이 끼게 되면서 내년 증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4분기 실적 하향조정에 대비해야 할 때’ 보고서에서 “12월 들어 4분기 실적 하향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이 진행된 10월과 11월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던 KOSPI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월 들어 하향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스피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증권사수 5개 이상 기업 대상)는 12월 들어 4.1% 하향조정됐다”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4.9% 하향조정됐는데, 순이익의 경우 영업이익보다 빠른 시점인 10월 말부터 하향조정이 본격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의 하향조정폭이 컸다. 반도체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은 12월 들어 2362억원 하향조정되면서 전체 하향조정금액(1조2000억원)의 20% 수준을 차지했다. 은행과 유틸리티, 조선, 에너지 업종의 하향조정 금액도 컸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1600억원 하향조정됐고, 한국전력이 1100억원 하향됐다.

조 연구원은 “변화율 기준으로는 조선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고 디스플레이와 에너지, 은행, 기계 업종도 12월 들어 10% 이상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증권, 건강관리, 화장품·의류 업종은 12월 이후 컨센서스가 상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컨센서스가 하향조정되긴했지만, 하향조정폭이 시장전체 하향조정폭보다 작게 나타나, 실적 컨센서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업종은 건설, 소매(유통), 자동차, 미디어/교육, 비철금속, 반도체 업종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