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최근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서드애비뉴매니지먼트(Third Avenue Management)등 일부 펀드들이 환매중단에 나서면서 미국 하일일드채권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한국 등 신흥국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하이일드채 시장 불안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는 달라 위험이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지난 9일 서드애비뉴매니지먼트는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약 7억8900만달러 규모의 공모하이일드펀드인 포커스드 크레딧 펀드(Focused Credit Fund)의 환매중단을 발표했다. 스톤라이언캐피털파트너스(Stone Lion Capital Partners)도 해약 급증으로 11일 4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환매중단 했고, 루치더스캐피털파트너스는 14일 9억달러 규모 펀드를 청산했다. 미국 하이일드채 자금은 11월 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ICI(Investment Company Institute)기준 152억달러 순유출이 일어났다. 10월말 하이일드 펀드 기준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이 이토록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그간 저금리를 활용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 상황에서 금리인상과 유가하락에 디폴트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하이일드채 시장에서 에너지 및 금속, 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2%에 달해 유가급락으로 인한 매도압력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기업과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는 수익성 악화로 내년 에너지업종 디폴트는 물론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거래 유동성감소도 문제다. 뮤추얼펀드는 고객환매가 자유롭긴하지만 회사채 시장의 신규채권 발행 급증, 딜러 포지선감소, 은행 건전성 규제강화 등으로 유동성이 줄어 매도가 용이하지 못하다. 손절매가 불가피한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하이일드채 시장불안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시스템적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룡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투자등급채권과 신흥국회사채 시장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미국 하이일드채 시장 변동성이 계속 확대될 경우, 채권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신흥국 자본유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즈는 “미국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 내 신흥시장 채권 보유 비중은 최대 20%로 미 채권시장의 어려움이 신흥시장으로 전이될 소지가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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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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