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효태 칼럼니스트]필자는 야구광이다. 그래서 어디선가 들었던, 야구 지도자들이 유망주를 두고 판단하던 과거와 현재에 인식의 변화를 얘기해보겠다. 과거 야구계는 특정 유망주를 두고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크게 보며 그 때문에 못 버틸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근래는 유망주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육성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넌 이래서 안 돼’라며 네거티브 방식의 과거에서 변화해 ‘넌 그래서 돼’라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유망주의 기를 살리고 특기를 키워서 결국 스타급 선수로 만들어낸다고 한다. 이를 지금 정치권에 대입해보면 ‘안 돼’라는 (야구계)과거의 방식은 야권에게 만연하다. 특히 운동권이라는 강력한 카르텔을 갖춘 진보·운동권·친노 세력들에게서 더욱 그렇다.반면, ‘이러한 장점이 있으니 돼’라며 스펀지처럼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이고 포용하는 (야구계)현재의 방식은 새누리당에서 보여주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진보운동을 했든, 민주정부 출신이든, 자신들 승리와 이익을 대변해 줄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다면 과거를 가리지 않고 장점만을 보고서 자기들 편으로 수용한다.이러한 차이는 점점 누적되면서 더욱 큰 차이로 나타나게 된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콘크리트 지지율을 자랑하며 새누리당 자력만으로 개헌이 가능한 의석수가 가능해보일 정도로 확장하고 있다. 부정적 방식의 폐쇄성과 긍정적 방식의 개방성이 나은 결과이다. 야권은 자신들의 인력풀을 스스로 협소하게 만들었고 자신들이 원치 않은 프레임에 알아서 갇혀버렸다.안철수 신당의 인기가 높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심지어 거대 양당의 자체조사에서도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로 고정적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만하면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민들은 분명하게 신당의 존재와 필요성을 갖고 있으며 신당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는 얘기이다.이는 새누리당이 종편을 선봉 삼아서 안철수 신당을 아무리 깎아내려도 막을 수 없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새정치연합)과 친문 지지자들이 어떠한 꼬투리를 잡아서 그들 특유의 네거티브를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런 방식으로 마음을 바꿀 국민(유권자)이었다면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거대 양당 간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통해 얻어진 기득권에 대해서 국민들의 반응이 시작됐다는 얘기이다.거대 양당의 공략 방식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 얼마 전 문재인 대표가 탈당하겠다는 안철수 의원의 집에 찾아가는 모습이나, 정동영 전 의장을 찾아가는 모습은 그야말로 보여주기 행보일 뿐이었다. 아무런 약속이나 대안도 없었고 협의를 하고자 한 방문이 아니라 언론에 아쉬운 입장의 모습만을 그려내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었다. 이제 그런 행보쯤은 종편과 네티즌들이 더 잘 안다. 문 대표의 그런 행동이 있은 후 종편과 SNS에서는 그런 보여주기 정치행보에 대한 비토가 쏟아졌었다.호남에서 친문(더 넓게는 친노)에 대한 불신과 지지철회가 현실이 됐다. 호남지역에 공천을 아무리 새로운 인물로 한다고 해도 지도부가 친문, 친노 인사일 경우라면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그 틈새를 타서 안철수 신당과 천정배 신당이 공략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바람은 수도권으로까지 올라오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은 야권끼리의 경쟁과 이합집산만으로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 같다.이왕 야권이 경쟁을 한다면, 마이너스 경쟁이 아니라 플러스 경쟁이 돼야 한다. ‘이래서 안 돼’가 아니라 ‘그래서 돼’의 경쟁이 돼야 한다. ‘누가 더 못났나?’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더 잘났나?’의 경쟁이 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필자는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소장 영입은 긍정적 경쟁이라는 관점에서 좋게 보고 싶다. 이렇게 긍정적 경쟁을 해야 차후라도 정부여당과 다시 한 번 크게 겨뤄 볼 수 있지 않겠나.“을乙들의 한비韓非동행同行”의 공저자. 정치·선거 컨설턴트 김효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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