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정부가 김양건 노동당 비서 사망과 관련해 북한 측에 조전을 보낼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30일 오전 예정돼 있던 정례 브리핑을 취소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북측 인사가 사망했을 경우 남측에서 조전을 보낸 경우는 있다”며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입장을 표명할 지 등에 대해서 정부간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과거 사례를 들어 다양한 방법을 논의 중이다.
지난 2003년 김용순 노동당 비서 사망 시 정부 차원의 조전은 없었으나 통일부 장관이 세미나에서 개인적 차원의 조의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김용순 비서를 대면한 적은 없지만 그가 남북관계 업무를 담당해왔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 된 일이다. 인간적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2005년 연형묵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병으로 사망했을 당시에는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로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했다.
2006년 임동옥 부장 사망 당시에는 장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권호웅 내각참사에게 당시 남측 수석대표인 이종석 통일부장관 명의로 전통문을 발송했다.
2007년 백남순 북한 외무상 사망 시에는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명했고,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는 정부 담화문을 발표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시 정부 차원의 공식 조전은 없었다.
현재 통일부는 김양건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자 남북고위당국자 접촉의 북측 대표라는 측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30일 예정된 정례 브리핑을 연기한 상태”라며 “브리핑에서 관련 표현을 하는 방안 등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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