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시티=김효태 칼럼니스트]안철수 의원이 추진 중인 신당의 지지율 추이가 고정화를 넘어 확장일로를 충분히 예상될 정도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기성정치와 양당제의 폐해에 대해서 더 이상 두고봐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 신당이라는 정치 행적으로 모여든 것이다.작게는 친박과 비박, 그리고 친노와 비노 등 각 정당 안에 계파끼리 경쟁 및 상호보완적 공생관계를 통해. 크게는 친박과 친노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통해서 각자 기득권을 형성했고, 서로의 기득권을 인정해주며 정치권력을 나누고 있는 형태가 지금에 양당제로 굳혀졌다.새누리당은 자신들이 보유한 국가 전반의 이권과 기득권을 무기로 해 보수와 안보를 명분 삼아 자신들 틀 안에 있지 않으면 종북, 불만 세력으로 규정하며 국민을 겁박하듯이 끌어안고 있다. '우리 편 아니면 사회불만자'로 인지시켜서 이념지형 상 점이지대에 있는 사람들과 이념적 지향구분을 거부하는 사람들까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을 지지하게끔 강요하고 있다.야당도 비슷하다. 친노와 운동권이라는 좁은 정치이념관 안에서 자신들만의 강력한 카르텔이 형성돼있으며 돌아가신 대통령의 무조건 숭배와 대책 없는 반정부 투쟁에 함께하지 않으면 꼴통, 꼰대, 수구 등으로 몰며 자기들 방식의 피아구분을 한다. 여당 아니면 자기들만이 존재해야 한다는 엄청난 착각에 빠져있다.야권에 그러한 논리의 종합체가 바로 통합 및 야권연대이다. 무능하고 폐쇄적인 운동권 방식과 보수보다 더 꼰대가 돼가는 진보엘리트 그리고 친문 패권주의가 연합하고 주도하면서 그 틀을 벗어나면 분열이라고 한다. 자기들만의 틀을 통합과 연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고도 매번 보수진영에 패한다. 그놈에 연대와 통합을 하고서도 말이다.이들 거대 양당의 기득권 사수에 진절머리가 난 국민들의 선택이 바로 새로운 정당인 것이다. 실제로는 특권층만을 위하지만 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새누리당도, 이념타령만 하고 있는 진보진영 및 야권도 모두 좋아하지 않지만 국민들이 선택해야할 지점(정치정당)이 이들 양당 밖에 없었기에 이들을 찍어 주었을 뿐이었고 무당층이 증가한 것이다.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선택 지점이 마땅치 않았던 국민들의 응답으로 나타난 것이다. 신당 지지율 고정화와 상승은 무당층의 감소와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이탈에 의한 것인데, 이는 필자가 앞에서 설명한 '양당제가 아니면서 다른 선택지를 기다리고 있었던 국민들의 새로운 희망 지점'이라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이 이러한 민심변화를 ‘신당 지지층의 충성도가 두텁지 못하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자의적이며 자위적인 해석이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던 호남 민심은 충성도가 매우 낮은 지지층이었다는 얘기일 뿐더러, 지지층이 자신들에게 충성을 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유권자 위에서 군림하겠다는 의미와 다를 것 없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기 때문이다.안철수 의원도 이것이 자신만의 힘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2012년 때 돌풍을 일으킨 이른바 '안철수 현상'도 마찬가지다. 안철수 현상과 안철수 신당은 모두 ‘안철수’라는 명칭이 들어간 것이 사실이다. 허나 그것이 안철수 개인만을 위해서 조성된 국민들의 열망이 아니다. 그러므로 '안철수'라는 명칭으로 모여든 이러한 열망을 ‘안철수 의원’ 한 명의 정치인이 모두 수혜해서는 안 된다.게다가 정치인 안철수는 이미 몇 차례 정치인답지 않은, 그리고 지도자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안철수라는 명칭이 담긴 신당과 현상에 대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모여들고 있는 것이 왜 그런 것인지를, 제대로 해석하고 통찰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지난 몇 년 간 보여준 정치인 안철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또 다시 답습하게 될 것이다.“을乙들의 한비韓非동행同行”의 공저자. 정치·선거 컨설턴트 김효태.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