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85% “구조조정 공포” 점포망 변화로 고객도 불만
한국씨티은행 직원 10명 중 8명 이상이 구조조정 가능성에 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씨티은행이 자산관리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최근 점포 체계를 재편한 것이 단초가 됐다. 여기에 점포망 변화에 대한 고객 불만까지 늘어나 연초부터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5일 씨티은행 노조가 최근 2주 간 실시한 의식동향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직원 2074명 가운데 85.5%가 “수년 이내 대규모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직원은 3.2%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령ㆍ직책과 관계없이 나타났다.
만 20대 직원의 77.1%, 만 30대의 83.3%, 만 40대의 87.5%, 만 50대 이상의 85.8%가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직책별로는 일반 행원의 81.7%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점쳤고, 책임자급에선 88.3%가 구조조정을 불안해 했다. 앞서 씨티은행 경영진은 점포 65곳을 폐쇄하고 희망퇴직으로 650명을 감축한 이후 2017년 6월까진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 내부에는 여전히 구조조정 한파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씨티은행이 지난해 말 지점망을 모델1(자산관리), 모델2(씨티비즈니스), 모델3(신규고객유치)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PB 인력을 모델1에 집중시키면서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모델3으로 분류된 46개 점포에선 사실상 영업 기능이 사라져 실적을 낼 수 없는 구조여서 향후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본부장급인 ‘클러스터장’이라는 직책을 신설, 5명을 신규 임명시킨 데 대한 불만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직원들은 구조조정 우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본부장 수가 24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사측으로서는 지점망 재편 이후 고객들의 불만 민원이 늘어난 것도 부담이다.
모델3으로 지정된 지점을 이용하던 고객들의 관리점을 모델 1ㆍ2 소속 지점으로 변경하면서다. 자산관리, 대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신규 고객이 모델3 지점을 찾았을 경우, 모델1ㆍ2 지점으로 안내하는 이른바 ‘레퍼럴’(referral) 정책으로 불편을 느끼는 일도 많다고 한다. 일례로 A지점을 이용하던 한 골드 등급 고객은 “내 동의 없이 개인 관리점은 A지점으로 유지하고 사업장 관리점만 B지점으로 바꿨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은행 노조의 조성길 정책홍보국장은 “지점망 재편으로 모델3 지점 기능을 축소한 것은 고객 수를 줄이는 ‘디마케팅’ 전략”이라면서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