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서히 살아날 것처럼 보이던 증권주가 ‘차이나 쇼크’로 또다시 울상이다. 출렁이는 국내증시로 증권업종은 3% 가까이 낙폭을 키운 가운데 코스피마저 1900선 근처를 맴돌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11일 종가 기준)는 전일 대비 46.81포인트(-2.90%) 떨어진 1566.67을 기록, 전 업종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업종에 속한 30여개의 종목 중 대신증권(0.87%), 한국금융지주우(0.79%), 신영증권(0.1%)만이 소폭 상승, 이를 제외한 모든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3.58%), NH투자증권(-2.29%), 삼성증권(-1.91%) 등 주요 증권사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이 중 메르츠종금증권(-4.91%)과 대우증권(-4.36%)은 4%대 급락했다.
증권주의 무더기 하락 행렬은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스피의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900선마저 붕괴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 손실 부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약세장까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증권업황의 부진으로 지난해와 같은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증권주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9곳 가운데 7개사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대비 4~18%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증시 거래대금 상승 여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하고 연말 영업 강도 완화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이라며 “설상가상으로 연초 중국 이슈로 재차 ELS 손실 우려가 있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은 트레이딩 수익 악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na@heraldcorp.com
증권업종지수
날짜 종가 대비 등락율
01월 11일 1,566.67 -46.81 -2.90%
01월 08일 1,613.48 -9.14 -0.56%
01월 07일 1,622.62 -52.71 -3.15%
01월 06일 1,675.33 -22.38 -1.32%
자료=한국거래소(K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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