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보호자를 가장해 대학병원 빈 병실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학병원 입원환자를 가장해 빈 병실을 17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6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
김씨는 지난해 9월 부산의 한 대학병원 병동에서 슬리퍼를 신은 채 병실 복도를 오가며 두리번거리다 빈 병실로 들어가서 지갑 2개를 훔쳐 비상계단으로 달아났다. 이외에도 김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을 돌며 병실에 침입해 절도짓을 벌였다.
암 말기로 시한부 삶을 사는 딸을 간호하느라 심란한 나날을 보내던 50대 여성은 30여 만원이 든 지갑까지 잃어버리자 경찰에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김씨는 겨울이 되자 외부인이라는 의심을 피하려고 점퍼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도난 신고가 쇄도하자 경찰은 폐쇄회로TV 등을 확인해 김씨를 붙잡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부산진구의 한 여인숙에서 홀로 살고 있었지만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인근의 다른 여인숙을 주민등록지로 등재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윤정희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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