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7%에서 1.4%로 낮췄다.
이주열<사진> 한은 총재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배경에 대해 “중국 외환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주가가 상당 폭으로 떨어지고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경기 성장 둔화와 위안화 절하로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외환ㆍ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 사태가 지속하는 것도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판단됐다.
이 총재는 올해 국제유가가 상반기에 30달러대 후반, 하반기에 40달러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번 수정 경제전망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9개월 만에 0.4%포인트 낮추게 됐다.
한은은 분기마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데,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4월 발표 때 3.4%였으나, 7월 발표에서는 3.3%, 10월에는 3.2%로 매번 낮아졌다.
한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2%(작년 4월)→1.8%(7월)→1.7%(10월)로 낮아지고 있다.
한은의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보다는 낮고 다른 예측기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지 않고도 정부 목표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하면서도, 미국ㆍ중국 등 ‘G2’ 리스크에 따라 2%대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7%), 현대경제연구원(2.8%) 등 민간 연구기관은 대부분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1월 기준금리를 1.50%로 7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에 따른 국내 경제 회복세 둔화, 가계부채 증가 등 대내외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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