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노원병 출마를 두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태도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노원병 출마’를 고집하는 발언을 해온 안 의원이 최근들어 ‘당내의견을 따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국민의당’내부에서는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들려왔다. 노원병 새누리당 후보로는 30세인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이외 지역에 출마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정치 혁신을 위해 당의 중론에 따르겠다”면서, “불출마도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앞선 11일, 안의원은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해 “당내 의견수렴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지만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에 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선 안 의원의 비례대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례대표 한 석과 함께 안 의원이 물려준 지역구 한 석을 추가로 얻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당선권이 비례대표 15번정도라면 16번 정도로 비례대표로 나가는 방향으로 안 의원에게 비례대표를 건의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비례대표 권유가 국민의당 중론은 아니다”면서도 안 대표를 비례대표로 보내고 노원병에 국민의당의 다른 후보가 출마해 안 의원의 후광을 입겠다는 생각이냐는 질문에. “비례대표를 권유하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대권후보인 안 의원 입장에서는 지역구에 나가 ‘이겨야 본전’인 게임을 치러야 되는 것이다. 이 전 비대위원은 1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노원병 출마는 지켜보고 있다”면서, “당과 상의를 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특히 노원병에서는 19대 총선 때 당선된 후, ‘떡값 검사’명단을 폭로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은 정의당의 노회찬 전 대표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어 야권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대권후보인 안 의원 입장에서는 지역구에 나가 ‘이겨야 본전’인 게임을 치러야 되는 것이다.
한편 한국일보가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노원병 유권자 500명 대상 유선전화 임의걸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안 의원과 이 전 비대위원 간 양자대결결 할 경우 안 의원(49.3%)이 이 전 비대위원(33.5%)을 크게 앞서는 반면, 노 전 대표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는 안 의원 34.2% 이 전 비대위원 26.5%, 노 전 대표 25.7%로 격차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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