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 이후 조선ㆍ중공업, 건설, 전자, 자동차 등 국내 산업 전반이 정체에서 해소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도 외환거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이란 제재 해제 관련 은행주 영향은 크지 않으나 이란과의 결제시스템 은행인 우리은행 및 기업은행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이란과의 외환거래는 ‘외국환거래법’ 및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등의 의무이행을 위한 지급 및 영수허가지침’에 따라 한국은행으로부터 지급 및 영수에 관한 신고ㆍ허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한국은행은 17일 기획재정부장관 통첩을 통해 이 조치가 폐지되었음을 공지했다.

이번 조치로 이란과의 금융거래는 한국은행의 허가서(신고필증) 없이도 가능하나, 이는 원화결제만 해당된다. 미국의 미국인 제재, 제3국 제재라는 2가지 제재조치 중 제3국 제재만이 해제됐기 때문에 달러화 사용은 금지된다.

정부는 지난 2010년 이란 제재 결의 당시 이란 결제대금 애로를 없애기 위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을 지정, 이란 중앙은행과 원화계좌를 개설하도록 해 수출입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도록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김인 연구원은 “원화결제시스템 은행인 우리은행, 기업은행에는 긍정적”이라면서 “이란과의 무역거래가 증가하면 결제잔고가 증가해 조달비용이 감소할 수 있고 이란과의 거래를 원하는 신규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획재정부가 미국 및 이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엔화 및 유로화 등 다른 국제통화로 결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축할 것으로 언급한 점에서 향후 환 관련 수수료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원화결제시스템 은행이 우리은행, 기업은행 뿐이라는 점과 해제가 달러결제 등 자본거래까지 확대되지 않아 환차익, 투자수수료, 보증차익 등의 관련 수수료 증가 등이 크지는 않다”며 “은행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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