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처 업무보고 수혜주는 전기차 충전·풍력·태양광株 눈길 금융관련 핀테크·삼성페이 등 유망 바이오헬스·신재생에너지도 관심

주식시장은 ‘기대감’을 먹고 산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성에 베팅을 한다. 정부 정책은 때론 기업의 성장전망을 높인다.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에 투자자들과 경제전문가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업계 향방을 가를 업무보고 내용은= 최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는 이른바 신성장산업으로 여겨지는 정보통신기술(ICT), 문화, 고부가 서비스산업 등 핵심성장분야에 8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할 것이란 계획이 발표됐다.

보건복지부는 업무보고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제약과 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일자리 76만개를 창출하며 부가가치를 65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까지 전기차 등록대수를 현재 5600대에서 3만40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기차 충전사업자의 전력시장 직접구매 및 전력 재판매를 허용하고, 대용량 전기저장장치(ESS)에 저장된 전력도 전력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소규모 풍력, 태양광 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모아 판매하는 전력중개사업도 허용토록 할 전망이다.

유망 종목들은=이번 업무보고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금융, 방송통신, 바이오헬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한병화ㆍ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신에너지산업 육성안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며 “국내 전기차 판매 및 충전소가 대폭 확대되고 소규모 풍력 및 태양광 단지 건설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조치는 현실적이고 적절한 조치들로 가득차 있고 특히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한국전력의 독과점 지위에 대해 예외를 두면서까지 신에너지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전기차 충전 및 부품업체들과 풍력ㆍ태양광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기차, ESS 확대 수혜주로는 삼성SDI, 일진머티리얼즈, 상아프론테크, 에코프로, 피앤이솔루션, 피엔티, 포스코ICT 등을 꼽았다.

풍력ㆍ태양광 수혜주로는 동국S&C, 에스에프씨 등을 언급했다.

핀테크 관심종목은=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분야 판단 및 전망으로 “향후 성장이 유망한 금융산업을 발굴하게 될 것”이라며 “핵심은 역시 핀테크(fintech)”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 자문업을 온라인으로도 가능케 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를 언급하며 “온라인 자문업자가 도입되고 낮은 자문료를 토대로 자문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무보고에선 핀테크 성장 저해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비식별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자체 개발에 성공해 곧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관련 산업이 성장 초기 국면임을 감안, 신용카드 및 휴대폰 PG(Payment Gateway)사, 삼성페이 모듈 관련 기업과 보안 관련 기업 및 향후 등장할 새로운 형태의 스타트업(Startup)기업들 가운데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 기반으로 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을 선정할 것을 권했다.

관심기업으로는 인터넷은행 분야에서 카카오와 KT, 나이스(NICE) 등이, 간편결제 분야에서는 나이스정보통신, KG모빌리언스, 다날 등이, 삼성페이로는 삼성전기, 한솔테크닉스 등이 꼽혔다.

증시에서의 정책 효과는=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정책 방향이 전체적인 주식시장에 있어 산업과 기업들을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주식은 기대감이고 이는 기대감을 형성시키는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벤처 육성, 한류 확대 등 기존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정부가 의지를 확인시켜줬고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살아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영규ㆍ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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