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판 아프리카TV로 불리는 ‘니코니코 동화(ニコニコ動画)가 혐한(嫌韓)ㆍ혐중(嫌中) 콘텐츠를 이용해 새로운 미디어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5일 니코니코동화가 제약없는 제작환경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채널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니코니코동화는 동영상에 기반을 둔 SNS 미디어 플랫폼이다. 최근 가와카미 노부오(川上量生) 니코니코동화 회장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다큐 및 시사프로가 제작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니코니코 측이 주로 다룬 것은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난징 사건 등 민감한 한일ㆍ중일 문제였다.
니코니코동화의 한일관계 기획영상물 중 처음으로 방영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박 씨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같은 날 밤 니코니코 동화는 영국 BBC 방송과 제작사 블레이크웨이에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ㆍ배급을 의뢰해 이를 상영했다. 하지만 이날 방영된 다큐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을 반영하고, 일본의 역사왜곡 행태를 지적하기도 해 일본 시청자들의 반감을 샀다. 이에 니코니코 동화는 두 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구성하고 박근령 씨의 인터뷰를 재공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때 언론인 아오키 오사무(青木理),시모무라 미치코(下村満子), 카도야 고이치(角谷浩一), 그리고 한국의 박유하 세종대학교 일본문학과 교수 등이 섭외돼 한일문제를 논했다. 토론회에서 카도야는“승전국의 관점에서 패전국을 엄격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주입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시모무라는 “편지에 사과의 뜻을 나타냈는데, 총리들이 기자회견에서 ”그것은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는가”고 지적하기도 했다.
니코니코동화의 회원 수는 2015년 기준 5100만 명으로, 유료 회원의 수는 250만 명에 달한다. 이용자의 80%는 30대 이하의 청년 층이다. 니코니코 동화의 이용자들은 우익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니코니코동화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안보법제’를 놓고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의 인터뷰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마이니치는 니코니코 동화의 인기비결이 제약 없는 제작환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위원회 등 구속받지 않기 때문에 보다 민감한 이슈를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확인 등에는 기존 미디어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한편, 가와카미 회장은 니코니코 동화가 우익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2008년 ‘반일작품’이라며일본에서상영중지가되기도한중국영화‘야스쿠니(Yasukuni)’를소개했다”며“제 3자의 시각에서 문제가 어떻게 비칠 지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큐를 통해 ‘일본이 나빴다. 하지만 일본인에 협력한 나쁜 한국인 브로커도 있었다’는 솔직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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