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8일 “기업 구조조정은 상시적이고 선제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간을 끌어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데드라인을 정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구조조정은 정상화 가능성과 자구 노력을 결정적인 기준으로 보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상선과 관련해 이해관계자들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현대증권 매각도 방법의 하나지만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라며 “현대상선은 2016년 이후부터 1조원씩 부채 상환부담을 지고 있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어려워지는 국면인 만큼 지금이라도 회사 측이 이해당사자들을 불러놓고 목숨을 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이 보유한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116개의 비금융자회사를 임기(3년)내 대부분 매각하겠다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은은 내부 인사 4명, 외부인사 5명이 모인 관리위원회를 발족해 자회사 매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대우조선해양을 구조조정의 성공 사례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이 시장에서 신뢰를 상실한 부분이 있지만 많은 강점을 지닌 회사”라며 “LNG운반선에 대한 첨단기술특허와 잠수함 등 방산부문, 군수 보급선 등의 강점을 중심으로 한 사업포트폴리오의 조정을 통해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5000억원 증자에 대해선 “5000억 증자로 BIS 비율의 하락폭은 0.04%에 그치는 만큼 산은에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산은캐피탈 매각에 대해 “1분기에 한 번 더 매각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 영역이 어떤 금융보다 넓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회장은 산은의 주요 역점 사업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꼽았다. 글로벌에서 우리 사업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이 회장은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투자공사 등과 협업해 ”해외 프로젝트의 승자가 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작년 약 12억달러 정도가 투입된 글로벌 분야 투자금액을 금년 17억달러 정도로 늘리고, 한국투자공사와 20억불 규모의 공동투자를 계획하고 있음을 밝혔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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