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오는 24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KBS로서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KBS의 주중 드라마가 그리 좋은 성적을 못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 제작비 130억 원, 6개월간 촬영된 100% 사전제작의 대작인데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되는 이번 드라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메디컬휴먼멜로물이다. 여주인공 송혜교에 따르면 “코미디, 멜로, 휴먼 등 무거운 점과 가벼운 점이 다 있다”는 것이다. 김은숙, 김원석 작가의 공동 작품이다. ‘태양의 후예’는 아무래도 가벼운 이야기는 아니다. 트렌디 드라마의 대가 김은숙 작가의 작품중 가장 무거운 작품이 ‘시티홀‘이었는데, 지방정치 이야기도 김은숙 작가가 쓰면 경쾌하게 다뤄진다. 김은숙 작가는 “내용이 무거운데도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이 나오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마 엄청 나올 거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부터 시작해 ‘온에어’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까지 오글거리는 대사의 향연을 펼쳐왔다. "내 안에 너 있다“를 비롯해 로맨틱 코미디에서 이 정도의 판타지 트렌디성 대사를 쓰기는 어렵다.

신선하고 감각적이고 오글거리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솔직한 대사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가 전장에서 싹트는 인류애를 통해 인간의 가치를 생각하는, 어쩌면 무거운 내용일 수 있는 드라마를 경쾌하고, 보기 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김은숙 작가는 22일 제작발표회에서 “비슷한 유형의 드라마들을 계속 쓰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지만, 내가 하고싶고,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한다”면서 “‘태양의 후예’는 내가 쓴 드라마중 최고의 판타지가 될 것이다. 자기 일을 열심히,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사람들의 무거운 이야기다. 누구나 그렇게 해야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최고의 판타지가 될 듯 하다. 무거운 이야기에 내 것을 담았는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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