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해외환자를 유치하려면 ‘의료통역사’ 등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현희 병원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1일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특히 단순한 통역사가 아니라 의료분야를 잘 이해하면서 통역도 가능한 전문적인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연구원의 이런 주장은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정책리포트에 발표됐다. 그는 “해외환자 유치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는 제도와 법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국가차원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 유치한 해외환자는 지난 2009년 6만여명에서 2014년 9만여명으로 연평균 34.7%씩 증가해왔다. 같은 기간 진료 수익도 지속적으로 늘어 2014년에는 556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시장이 양적으로 확대되면서 질적 수준 향상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약 100조원에 달하는 국가 간 환자 이동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해외환자 유치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통해 의료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해외환자 유치를 담당하는 에이전시를 상대로 의료행위에 대한 개념과 수술 및 관리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며 “관련 전문인력 양성, 전담기관의 설립 또는 지정에는 민관 합동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급종합병원의 해외환자 전용 병상 수 기준 규제를 기존 100분의 5에서 100분의 10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