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과다한 재정투입을 이유로 10여년 간 착공이 미뤄져 온 광주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이 기존 노선에 원안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으로 결정돼 2018년 착공될 전망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는 총사업비 2조1675억원이 투입돼 총연장 41.9㎞에 임기 내 2018년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수정된 계획안은 전체 노선 41.9㎞ 가운데 평균 지하 4.3m 저심도 구간은 28.2㎞, 평균 지하 1m 깊이 구간은 9.5㎞이며, 지상구간은 기존과 동일한 4.2㎞로 설정됐다.
광주시는 우선 2018년부터 도로 폭이 협소한 난공사 구간부터 우선 착공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광주 송정역에서 동구 용산동을 잇는 1호선과 도심순환형 2호선이 교차하게 돼 환승교통이 편리해지고 시내버스와의 노선연계로 지하철 이용객 증가도 기대된다.
광주지하철 1호선은 지난 2004년 부분개통 후 하루평균 3만명 가량이 이용했으며, 전구간이 개통된 2008년 이후에는 하루평균 5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1호선 총 이용객은 1831만6553명이다.
광주시 인구는 1월말 현재 147만 여명이다. 광주와 도시규모가 비슷한 대전시는 2호선을 노면전철(트램)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으며, 대구시도 4호선 착공을 예고하며 ‘거미줄’ 교통망을 구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본계획 당시 기준사업비 2조70억원은 저심도방식의 지하 2.5m를 기준으로 설계된 금액이었지만, 기본설계 진행 결과 지하 지장물 등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평균 지하 4.3m로 건설될 수 밖에 없어 3060억원의 사업비가 증액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장현 시장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설계의 경제성 검토를 통해 1030억원을 절감했고, 지하 매설물이 없는 9.5㎞ 구간은 평균 지하 1m 깊이로 건설해 925억원을 추가로 절감키로 했다”며 “사업비 증가 폭을 기준사업비의 약 7.9%인 1605억원 수준으로 최소화함으로써 타당성 재조사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향토 건설업체의 참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내놨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를 시에서 직접 발주해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비율을 확대하기 위해 이미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개정 절차를 마쳤다”며 “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 권장 비율을 60%에서 70%로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은 확정안대로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차질없이 추진하고 우리지역 미래 먹거리인 자동차밸리와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광주경실련 등의 시민사회단체들은 “도시철도 2호선이 광주시의 전체적인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고민없이 예산에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2호선 건설을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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